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타이완 총통 선거에서 친미·독립 성향 후보가 당선된 데 대해 타이완 독립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14일(현지시각) 왕 부장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양안(중국-타이완) 관계에서 '현상 유지'를 추구하는 민중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타이완 총통 선거에서 당선된 가운데 왕이 중국 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타이완 독립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며 중국에 통일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사메 슈크리 이집트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가진 후 기자회견에서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세계엔 하나의 중국이 있고 타이완이 중국의 일부라는 사실과 하나의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합의를 바꿀 수 없다"고 주장했다.

왕 부장은 80년 전 중국·미국·영국이 발표한 카이로 선언과 1945년 포츠담 선언을 들며 "이 일련의 국제적 법적 효력이 있는 문서는 전후 국제 질서의 필수적 요소를 구성하며 타이완이 중국의 불가분 영토라는 역사적·법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타이완은 과거에도 국가가 아니었고 앞으로는 더더욱 아니다"며 "타이완 독립을 시도하는 것은 중국 영토를 분열하려는 행위이며 역사와 법에 따라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왕 부장은 "타이완 독립은 타이완 동포의 안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중화민족의 근본 이익을 심각하게 해치며 타이완해협 지역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며 "중국은 결국 완전한 통일을 이룰 것이고 타이완은 반드시 조국의 품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