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의 후티 반군은 1일(현지시각) 홍해에서 영국 상업용 선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1일(현지시각) 후티 반군이 예멘 사나의 가자 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지지하는 퍼레이드 모습. /사진=로이터
예멘 후티 반군이 1일(이하 현지시각) 홍해에서 영국 상업용 선박에 미사일 공격을 한 것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야히야 사레아 후티 대변인은 그들이 운영하는 알마시라TV를 통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동포들을 지원하고 미-영의 우리나라(예멘) 침공에 보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이스라엘 항구로 향하는 홍해상의 영국 상업용 선박 한 척을 목표로 미사일 공격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홍해에서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작전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전쟁을 완전히 끝내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포위공격을 종결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격은 후티 반군이 최근 24시간 동안 세 번째로 수행한 공격이다. 후티 반군은 지난 31일 밤에도 홍해에서 미 해군 전함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했다고 주장했으며 아덴만에서도 미국의 상선 한 척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미 중부군사령부는 지난 31일 성명을 발표하고 중부군 소속 해군이 미 전함을 공격한 후티 반군의 미사일을 요격해 무력화시켰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덴 만의 미 상선 피격에 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후티 반군이 지속적인 홍해 공격으로 국제 해운의 정상적 운항을 방해하고 있는 만큼 이 해역의 긴장 상태는 날로 고조되고 있다. 후티 반군은 예멘 수도 사나를 포함한 북부 대부분을 통치하고 있다. 홍해의 전략 항구도시 호데이다 역시 지배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후티 반군을 '국제 테러 조직'으로 재지정했다. 해당 효력은 한 달 이내에 시작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