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노선 확보한 티웨이항공/사진제공=티웨이항공
유럽연합(EU) 경쟁위원회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대해 조건부 승인하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각) EU 집행위원회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3년 넘게 진행 중인 두회사의 합병은 마지막 미국 심사만 남겨두고 있다.

EU는 경쟁당국은 아시아나항공의 유럽 4개 도시(파리·프랑크푸르트·로마·바르셀로나)의 운수권 및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 일부 이전과 화물사업 매각 등을 조건부로 내걸었다. 이에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유럽 4개 노선을 티웨이항공에 넘기기로 했다.


티웨이항공은 대한항공으로부터 A330-200 기종 5대를 받아 유럽노선에 투입한다. 오는 6월 파리를 시작으로 8월 로마, 9월 바르셀로나, 10월 프랑크푸르트 순으로 취항을 추진한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인수와 관련해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실적으로 제주항공을 유력 후보로 본다.

하지만 제주항공은 화물사업 인수와 관련해 당장 정해진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화물기 인수에 대해 준비된 상황이 없다"며 "화물사업 매각과 관련한 진행 상황을 보고 절차에 맞춰 진행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