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제로베이스원 멤버 김지웅이 팬사인회 도중 욕설을 했다는 의혹에 부인한 가운데, 이를 주장한 네티즌 A씨가 재차 입장문을 게시하며 반박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멜론뮤직어워드(MMA2023(MELON MUSIC AWARDS)'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그룹 제로베이스원 멤버 김지웅. /사진=뉴스1
앞서 김지웅은 영상통화 팬사인회 영상으로 욕설 논란에 휩싸였다. 팬사인회가 끝난 직후 얼굴이 가려지면서 한 남성이 "XX"이라고 욕설을 하는 듯한 음성이 담겼고, 해당 음성의 주인공이 김지웅이라는 의혹이 퍼진 것. 영상 초반 김지웅이 한숨을 쉬거나 통화 화면을 조작하는 듯한 모습이 담긴 것과 더불어 태도 논란이 일파만파 퍼졌다.
이와 관련 소속사 웨이크원 측은 "본인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며, 현장에 있던 직원 및 통역 스태프에게도 확인을 마쳤다"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17일에는 법무법인을 통해 특수 감정을 의뢰했고, 음성의 성문 특성을 분석한 결과 "욕설 목소리는 외부에서 발성한 목소리가 녹음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아티스트 음성이 아니라는 판단 근거로 작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김지웅 본인 역시 팬 커뮤니티를 통해 "마음이 내내 무거웠다. 걱정하게 만들어서 미안하다"며 "어쩌면 저 혼자 감당했을 게 아니라 제로즈(팬덤)도 한 편으로 속상해하면서 힘든 하루하루를 보냈을 거라 생각하니까 마음이 편하지가 않았다. 너무 오래라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지금이라도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도 너무 감사한 일"이라고 심경을 고백했다.
하지만 팬 A씨는 지난 17일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명확한 내용 없는 감정서로 말장난 그만하라"고 김지웅 측의 해명에 반박했다.
A씨는 "이런 식으로 물타기 하면 진짜 했던 말도 안했다는 식으로 넘어갈 수 있다"라며 "사람들이 믿지 않으니 선심 써서 추가로 사실관계를 확인 '해줬다'는 식의 입장문은 정말 오만하게 느껴진다. 욕설이 똑똑히 들린다"고 했다.
이어 "외부 녹음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시던데 이게 어떻게 김지웅의 음성이 아니라는 판단 근거로 작용할 수 있냐"며 "외부 녹음할 만큼 악의도 없고 한가하지 않다. 현장에는 저랑 옆에서 촬영해준 친구(여자) 한 명만 있었다. 스태프도 아니고 그럼 옆에 있는 멤버들 탓을 하는 건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김지웅이 남긴 심경문에 대해서도 "스스로 사과나 해명은 한마디도 할 줄 모르면서 알맹이 없는 겉으로만 예쁜 글"이라면서 "100번, 1000번 양보해서 설령 본인이 한 게 아니더라도 수백만 원의 돈을 지불하고 온 팬이 그렇게 느꼈다면 제게 직접 상황을 설명하고 오해를 푸는 게 먼저 아닌가. 안티로 여론몰이를 하나"라고 꼬집었다.
A씨는 "XX을 들은 순간부터 지금까지 정말 괴로운 시간 보냈다. 처음엔 사생으로 몰아가더니 이제는 조작이라고 한다"며 "풀영상 안올린다. 켕기는 게 있어서가 아니라 제 개인 정보를 뭘 믿고 공개할까. 떳떳하시면 웨이크원 측에서 가지고 있다는 CCTV 영상 공개하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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