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기사 게재 순서
①'탈환이냐 수성이냐' 신한vs하나, 불붙은 해외여행카드 경쟁
②스마트폰 하나로 일본·중국 야시장·관광지서 페이 결제
③"아차 내 카드" 해외여행서 신용카드 분실… 부정사용 막으려면
삼성페이를 주축으로 네이버페이, 토스페이 등 간편결제서비스사들이 전 세계 곳곳에 결제망을 심고 있다. 상점 카운터 앞에서 지폐, 신용카드를 꺼내지 않고 스마트폰 액정을 비추는 모습이 새로운 결제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자 국내를 넘어 해외로 결제처를 확장하는 모습이다. 매년 간편결제 이용 규모까지 늘고 있어 간편결제사의 해외공략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삼페가 끌고 네페가 미는 간편결제 시장
간편결제서비스는 스마트폰에 미리 저장해둔 신용카드, 은행계좌 등의 정보 또는 충전한 선불금 등을 이용해 QR(큐알코드), 바코드 인식 등으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말만 들으면 생소하게 느껴지지만 이는 현재 주요 결제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오기형(더불어민주당·서울 도봉구을)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게 받은 삼성페이·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NHN페이코 등 국내 주요 간편결제 서비스 사업자의 지난해말 기준 누적 합산 결제액은 147조7892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131조945억원) 보다 16조6947억원 늘었다.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건 삼성페이로 지난해 결제액은 73조179억원으로 전체 규모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주목할만한 건 분기별 결제액이 늘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1분기 삼성페이 결제금액은 ▲16조3281억원 ▲2분기 18조363억원 ▲3분기 19조1423억원 ▲4분기 19조5111억원으로 나타났다.

네이버페이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1분기 10조1502억원으로 시작해 ▲2분기 10조7732억원 ▲3분기 10조9951억원 ▲4분기 11조5497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3월부터 삼성페이와 연동을 시작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 간편결제사 관계자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결제 행위가 과거엔 현금, 카드 등을 직접 건넸다면 이젠 스마트폰 간편결제를 통해 지불하는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결제 행위도 일종의 습관이어서 스마트폰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간편결제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는 좁다, 해외로 간다
사진=네이버페이
이용액이 늘면서 간편결제사들은 국내외 어느 곳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삼성페이는 2020년부터 국내 카드사들과 협력해 해외결제를 지원 중이며 네이버페이는 2019년 일본에 이어 현재 47개국에서 현장결제를 지원 중이다. 여기에 후발주자인 토스페이까지 지난해부터 국내 외 42개국에서 해외결제를 시작하면서 글로벌 무대가 새로운 결제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카드사와의 협업으로 해외결제 규모를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지난해말 비씨카드와 협업해 네이버페이 머니·포인트를 실물카드로 담아 전 세계 모든 비자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 '네이버페이 머니카드'를 출시한바 있다. 네이버페이에 따르면 출시 두 달 간 20만장이 발급됐고, 일본,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미주를 비롯해 호주, 아프리카 등 전 세계 113개국에서 사용됐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해외여행이나 출장을 앞두고 혜택이 좋은 결제수단을 찾는 실수요자가 주로 발급받고 있으며, 이용된 국가가 빠르게 늘어나는 등 혜택을 체감한 사용자들로부터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며 "조건 없는 높은 적립률과 해외결제수수료 면제 확대 등의 혜택으로, 앞으로 더욱 많은 해외 여행객·직구족들의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