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황선홍 감독을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2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 카페에서 인터뷰하는 황선홍 감독. /사진=뉴시스
지난 27일 대한축구협회는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3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를 마친 후 "황선홍 감독을 A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머니S는 지난 16일 카타르 아시안컵에서의 부진과 재택근무 등 여러 논란을 빚고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의 뒤를 이어 막중한 임무를 맡은 황선홍 감독을 28일 화제의 인물로 선정했다.
황 감독은 공격수 출신으로 A매치 통산 102경기에 출전해 50골을 넣은 레전드다. 한국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 2위 기록을 가지고 있다. 한국의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에도 힘을 보탰다.
2003년 은퇴 후 바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전남에서 코치를 거치며 경력을 쌓았고 2008년 부산에서 처음으로 감독을 맡았다. 2010년 선수 시절 뛰었던 포항으로 돌아가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2021년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에 선임된 황 감독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끌었다. 당시 대표팀은 주장 백승호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전승으로 우승했다. 황 감독의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끈 것으로 평가받는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도 브리핑에서 "황 감독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전승으로 우승을 이끌었고 아시아 축구 이해도를 갖춘 지도자"라며 선임을 이유를 밝혔다.
황 감독이 임시로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끈다. 사진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결승전에서 2-1로 승리해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는 황선홍 감독. /사진=뉴스1
황선홍 감독은 다음 달 태국과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두 경기를 지휘한다. 대표팀의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잠재우고 태국과의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선수 파악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끈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 정우영, 설영우, 홍현석 등 젊은 선수들과 오랜 시간 함께했다. 그동안 올림픽 대표팀을 위해 유럽과 국내에서 선수들을 여러 차례 체크하면서 기량을 점검했다.
다만 U-23 대표팀은 오는 4월부터 카타르에서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다. 앞서 올림픽 본선으로 가는 중요한 길목에서 A대표팀을 맡으면 부담이 따를 수 있다.
하지만 정 위원장은 "다른 나라 협회에서도 23세와 동시에 역임하는 사례가 있었다"고 이를 일축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대표팀은 기존 코칭스태프로 3월 소집 기간을 보낼 예정"이라며 "황 감독은 별도의 코칭스태프를 꾸려 A대표팀과 함께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황 감독은 3월 2연전을 마친 뒤 올림픽 대표팀에 매진할 것"이라며 감독 겸임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5월 초까지는 A대표팀 전임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이미 다수의 외국인 감독이 '이메일' 지원을 통해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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