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2.03포인트(0.83%) 하락한 2625.05로 장을 마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금융, 우리금융지주, BNK금융지주, JB금융지주, DGB금융지주는 다음날 배당락일을 맞는다. 정부가 '깜깜이 배당'을 막기 위해 통상 12월 말이었던 배당기준일을 늦출 수 있도록 배당 정책을 개선하면서 2월말로 배당일이 밀린 것이다.
금융당국은 2월 이사회에서 예상 배당액을 발표한 뒤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를 확정할 수 있도록 절차를 손질했다. 배당락일이 다가오면서 주가가 조정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통상 배당락일에는 배당을 노리고 투자했던 투자자들의 매물 출회로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있어서다. 은행주로 구성된 KRX은행 지수는 최근 한 달(1월23~2월23일) 동안 19.27%(670.46→799.6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7.63%(2478.61→2667.7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금융주는 다른 업종보다 배당률이 높아 배당락일에 더 크게 하락할 수 있다. 시가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인 시가배당률은 2022년 코스피 보통주 평균 2.7%인데, KB금융(2.5%)을 제외하고 위에 언급된 모든 금융주가 평균보다 높아서다.
JB금융지주의 결산 배당에 따른 시가배당률은 6.2%다. 이밖에 우리금융지주 4.5%, BNK금융지주 5.4%, DGB금융지주는 5.8%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는 당국의 배당 제도 개선으로 기업들의 배당락일이 분산돼 강도는 다소 덜할 수 있다"면서도 "저PBR 주식들에 대한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기업 2267개사 중 636곳(28.1%)이 배당 절차 개선을 위해 정관을 정비했다. 투자자들은 '더블 배당'을 노려볼 수도 있다.
2월 말까지 주식을 매수한다면 지난해 결산과 함께 1분기 배당도 기대할 수 있다. 더블 배당을 받으려면 결산 배당 기준일 전에 주식을 산 뒤 1분기 배당 기준일인 3월 말까지 보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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