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단체 오픈암스의 선박이 가자지구에 전달할 구호품 200톤을 실은 채 11일(현지시간) 키프로스의 라르나카 항구에 정박해 있다.ⓒ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줄 구호 물품 200톤을 실은 첫 선박이 키프로스의 항구를 출발했다고 유럽 자선단체 측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자선단체 오픈암스 측은 이날 배가 키프로스의 라르나카 항구를 떠나 가자지구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키프로스 대통령인 니코스 크리스토둘리데스는 X에 이 첫 선박의 출발이 "희망과 인류애의 항해"를 해 "민간인에게 생명선"을 던져줄 것이라고 말했다.
키프로스는 가자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연합(EU) 회원국이다. 오랫동안 봉쇄 상태로 있는 가자 지구는 육로를 통해 들어가는 구호품 규모가 매우 적어 기근이 임박했다. 이들을 돕기 위해 일부 국가들은 공중에서 구호품을 투하했지만, 이 역시 보급할 수 있는 양이 제한되어 있었다. 이에 국제 사회는 최근 배를 통한 구호를 계획해 왔고 키프로스도 이 계획을 지지해 왔다.
이날 첫 구호선 출항은 오픈암스와 제휴단체인 미국 자선 단체 월드센트럴키친이 추진했다.
월드센트럴키친 측은 가자 지구에 파견된 구호품에는 "쌀, 밀가루, 콩, 통조림 채소 및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다고 X를 통해 밝혔다. 월드센트럴키친은 바다에서 물건을 하역하기 위해 임시 부두를 건설할 수 있는 팀도 갖고 있다. 단체 측은 보안상의 이유로 접안 위치를 비밀에 부쳤다. 배는 이날 밤이나 13일에 가자 지구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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