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 히어로즈 1라운드 9순위로 지명된 김윤하(장충고)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3.9.1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키움 히어로즈의 신인 투수 김윤하(19)가 외당숙 박찬호(51)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특별 고문이 '코리안 특급'으로 전성기를 보낸 LA 다저스를 상대로 의미 있는 투구를 했다.
김윤하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다저스와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스페셜 매치에서 팀이 1-8로 뒤진 6회초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 4피안타 3볼넷 1사구 5실점으로 혹독한 경험을 했다.
장충고를 졸업한 김윤하는 박찬호의 5촌 조카로 큰 관심을 받았다. 그는 박찬호의 사촌 누나이자 골프 선수 출신의 박현순 씨의 아들이다.
기량과 잠재력도 뛰어나다. 김윤하는 2024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9순위로 키움의 지명을 받았다. 키움은 김윤하에 대해 "투구 밸런스가 안정됐고 140㎞대 중후반의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고 소개했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도 두 차례 등판해 1홀드 평균자책점 2.25(4이닝 1실점)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보였다.
하지만 김윤하는 외당숙이 현역 시절 뛰었던 다저스를 상대로 등판한 경기에서 빅리거의 실력을 톡톡히 느꼈다.
6회초 구원 등판한 김윤하는 첫 이닝부터 고전했다.
그는 첫 타자 오스틴 반스를 내야 땅볼로 아웃시킨 다음 미구엘 바르가스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제이슨 헤이워드를 범타 처리한 뒤에는 개빈 럭스에게 2루타, 크리스 테일러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그래도 2사 만루 위기에서 헌터 페두치아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으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7회초에는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안타 1개와 볼넷 1개로 몰린 무사 1, 2루에서 미구엘 로하스에게 적시타를, 반스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실점했다. 이어 바르가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헤이워드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키움 벤치는 투수를 교체했다. 1사 2루에서 바뀐 투수 김연주가 크리스 테일러에게 적시타를 허용, 승계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김윤하의 실점은 5점으로 늘었다.
키움에 입단한 뒤 가장 난타당한 경기였지만, 그래도 씩씩하게 공을 던진 김윤하로선 값진 경험을 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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