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21일 진행하려 했던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사진은 양 원내대표(오른쪽)가 지난 17일 경기 화성시 동탄에 마련된 이준석 경기 화성을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축사를 하는 모습. /사진=뉴스1
개혁신당이 비례대표 순번 문제로 흔들리고 있다.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발표된 개혁신당 비례대표 순번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양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입장문을 통해 "오늘(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처음 비례대표 순번을 확인했다"며 "첨단과학 기술인재가 포함되지 않은 결과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양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혁신당 비례 3번 문지숙 교수는 저와 일면식도 없다"며 "반도체 중심 첨단과학기술 인재는 개혁신당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양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21일 기자회견을 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이에 양 원내대표가 탈당하는 것 아니냐는 가능성이 거론됐다.


허은아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21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양 원내대표의 탈당설에 대해 "양 원내대표가 왜 그런 말씀을 하는지 충분히 이해한다"며 "고민 지점들이 많으신 것 같은데 탈당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전 최고위원도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양 원내대표에 대해 "양 원내대표께서 영입하신 이창한 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이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 서운하신 부분이 있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양 원내대표는 21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이에 비례대표 순번을 두고 당내 갈등이 생겼으나 봉합 중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