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전월보다 2조원 늘어 1100조3000억원으로 기록했다. 사진은 17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뉴시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전월보다 2조원 늘어 1100조3000억원으로 기록했다. 2021년 2월 1003조1000억원으로 처음 1000조원을 넘어선 뒤 3년 만에 1100조원을 돌파했다.
가계대출 급증은 주담대가 주도했다. 2월 주담대는 전월보다 4조7000억원 늘어난 860조원을 기록했다. 2월 기준으로는 해당 통계 속보치 작성 이후 2020년(7조8000억원)과 2021년(6조5000억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증가 폭이다.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239조1000억원)은 전월 대비 2조7000억원 줄었다. 대출자들이 명절 상여금 등으로 신용대출을 상환한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가계대출 전망과 관련해서는 "가계대출은 주택경기 향방, 정부의 (대출 관련) 지원·규제 정책, 금리 수준 등과 복합적으로 연결돼 있다"며 "주택경기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태지만, 당분간 낮은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하락(-0.01%)을 뒤로하고 보합(0.00%) 전환했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 모두 보합에서 움직임이 없었다. 신도시는 0.01% 내렸고 경기·인천은 9주 연속 가격 움직임이 없었다.
3월 봄 이사 철 영향 등이 겹치며 수도권 전셋값이 4주 연속 0.01% 올랐고 서울의 경우 0.02% 상승해 전주 대비 오름폭이 확대됐다. 경기·인천도 0.01% 상승했고 신도시는 금주 보합(0.00%)을 나타냈다.
서울 개별지역은 ▲구로(0.07%) ▲성북(0.06%) ▲송파(0.05%) ▲노원(0.05%) ▲강서(0.05%) ▲관악(0.02%) ▲강남(0.02%) 등에서 상승했지만 중랑구가 유일하게 0.02% 떨어졌다.
전셋값 상승세는 봄 이사 철의 수요 증대와 더불어 상승 경향성이 더 강화될 전망이다. 4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6958가구(서울 1571가구, 경기 5387가구, 인천 0가구)로 3월의 1만 6227가구 대비 많이 축소된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 책임연구원은 "1~2월 서울 지역 거래량이 작년 10~12월 대비 늘어난 가운데 강남, 서초 등 고가 지역들 중심으로 신고가 경신 사례들도 일부 확인되지만 매매 시장 전반에서의 움직임들을 이끌지는 못한다"며 "전셋값 움직임들이 상승 방향으로 강화되는 모습이 나타나는 만큼 이 부분을 더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