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가구의 월 평균 소비 지출액이 약 28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쇼핑을 하고 있는 고객들. /사진=뉴시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한 가구의 월평균 소비 지출액은 279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15만2000원 증가했다. 소비 지출의 품목별 비중은 음식·숙박(15.3%), 식료품·비주류음료(14.2%), 교통(12.2%), 주거·수도·광열(11.8%) 순이었다.
가구주 연령대로는 40대가 366만1000원으로 가장 많은 지출을 했고 다음으로 50대(334만5000원), 39세 이하(262만6000원), 60세 이상(206만3000원) 순으로 조사됐다.
소비 지출 증대에 발맞춰 여가 활동은 활성화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국민 3명 중 2명(66.7%)이 1년 동안 국내 여행을 했으며 6명 중 1명(15.1%)은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와 해외여행 모두 30대(각각 76.9%, 23.5%) 비중이 가장 컸다.
지난해 문화예술·스포츠 관람률은 55.3%로 지난 2019년(66.2%)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2021년(24.1%)보다는 2.3배 늘었다. 장르별로는 영화(77.4%), 스포츠(27.3%), 음악·연주회(26.6%) 순으로 높았다.
지난해 평소 자신의 여가 생활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4.3%로 지난 2021년(27.0%)보다 7.3%포인트(p) 증가했다. 여가 여건이 충분하다고 생각하거나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여가시간, 여가비용, 여가시설 모두에서 지난해보다 늘었다.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의 연 평균 소득은 6762만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92만원 증가했다. 소득 분배 지표인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지니계수는 지난 2022년 기준 0.324로 전년에 비해 0.005 줄었다. 지니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소득이 불평등하게 분배된다는 의미다.
소득 최상위 20%와 최하위 20% 사이의 격차를 보여주는 소득 5분위 배율은 5.76배로 전년 대비 0.07배 감소했다. 그러나 상대적 빈곤율은 14.9%로 전년 대비 0.1%p 증가했다. 상대적 빈곤율은 전체 인구 중 처분가능소득의 중위소득 50%(빈곤선) 이하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지난해 우리나라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2236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의 평균적인 생활 수준을 나타내는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3745달러(약 4520만원)로 전년보다 859달러(약 115만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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