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긴급 가격안정대책 추진 이후 농축산물이 조금씩 가격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25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하나로마트 성남점에서 물가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영운 기자
정부는 2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한훈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 차관 주재로 3월 들어 네번째 '농식품 비상수급안정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 대책의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농식품부는 3월 들어 ▲정부의 비축 물량 방출 ▲할당관세 물량 공급 확대 ▲납품단가 지원 및 할인지원 확대 등 긴급 가격안정대책 추진으로 3월 하순 주요 농축산물의 소비자가격이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정부가 가장 먼저 신경 쓴 부분은 유통단계에서 가격을 낮추기 위한 납품단가 지원이다. 지난 18일부터 지원 대상 품목을 기존 13개에서 21개로 확대했다. 지원단가도 품목별로 최대 2배까지 확대하되 품목별 수급 여건 및 가격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2일부터는 지원 대상을 ▲대형유통업체에 납품하는 업체(농협·영농법인 등) ▲중소형마트 납품업체 ▲온라인쇼핑몰 납품업체까지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국민들이 낮아진 가격을 체감할 수 있도록 직접적으로 소비자가격을 낮추는 할인지원도 할인율을 높였다. 18일부터 전국 대형·중소형마트, 하나로마트, 친환경매장, 온라인몰 등 유통업체의 할인율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했다.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를 위해 20~22일 전국 51개 전통시장에서 '3월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진행했다. 호응에 힘입어 4월6~12일 전국 63개 전통시장에서 추가로 개최할 예정이다.
전통시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제로페이 농할상품권을 21일부터 4월 말까지 총 600억원 규모(국비 180억원)로 6차례 발행한다. 1인당 월별 최대 1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으며 농할상품권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비플페이 앱에서 확인하거나 한국간편결제진흥원에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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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직수입 과일 2종→11종으로 확대━
사과, 배 등 과일을 비롯해 채소와 축산물 가격이 지난달에 비해 전반적으로 조금씩 하락세를 보였다. /그래픽=황정원 기자
이와 같은 노력 끝에 3월 하순 바나나 소비자가격은 100g당 296원으로 전월 대비 11.6%, 전순 대비 9.2% 하락했다. 오렌지는 10개 1만6660원으로 전월 대비 3.1%, 전순 대비 0.2% 하락했다.
한우는 21~30일 자조금을 활용해 전국 온오프라인 유통매장에서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할인행사를 기존 연 10회(월 1회)에서 25회(월 2회)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돈은 대형마트, 농협 하나로마트 등 20% 내외 할인행사를 연중 6회에서 10회로 확대한다.
닭고기는 14~27일 자조금을 활용한 농협 하나로마트 할인 지원(마리당 1500원)을 진행했다. 28일부터는 계열업체에서 대형마트 등에 납품하는 단가를 마리당 1000~1500원 수준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계란은 지난 14일부터 농협이 대형마트나 중소형마트로 공급하는 납품단가 할인액을 30구 1판당 500원에서 1000원으로 확대했다. 이 외에도 공급물량과 대상업체를 추가할 예정이다.
한 차관은 "국민 장바구니 물가를 빠르게 안정시키기 위해 긴급 가격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라면서 "농축산물 가격의 적정 수준 유지를 통한 지속 가능한 생산과 소비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생산·유통·식품업계 등 모든 경제주체가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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