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LED 도로표지병+고성능 차선. (서울시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는 올해 1174㎞에 해당하는 흐려진 차선을 고성능 차선으로 다시 칠하고 교통량이 많은 6개 지역 차선 174㎞에는 신기술을 시험하는 등 더 밝고 안전한 차선을 만든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시는 운전자·보행자 안전을 위해 기존 차선 대비 내구성과 시인성이 뛰어난 고성능 차선 기술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이 취임한 2021년 394㎞를 시작으로 2022년 766㎞, 지난해 834㎞의 차선에 각각 적용했다.


고성능 차선은 반사 성능이 높은 유리알을 차선 도색용 페인트에 섞어 사용한다. 잘 떨어지지 않는 방법으로 시공해 기존 차선보다 시인성과 내구성이 모두 높다.

신기술이 시범 적용되는 6곳은 △서초구 서초동 △노원구 상계동 △서대문구 홍은동 △영등포구 여의도동 △광진구 구의동 △마포구 동교동이다.

신기술 현장 검증으로 현재의 고성능 차선보다 더 밝고 안전한 차선을 발굴하겠다는 것이 서울시 목표다.


구체적으로 점선 차선 끝부분에 자체 발광체인 태양광 엘이디(LED) '도로표지병'을 설치해 차선의 시인성을 보완하는 방법을 적용해본다. 비 오는 날 야간에 차선이 물에 잠겨도 표지병에서 나오는 빛으로 운전자가 차선을 또렷하게 인식할 수 있다. 서초구 서초동, 노원구 상계동, 서대문구 홍은동, 마포구 동교동 등에 시범 적용된다.

표면에 울퉁불퉁한 굴곡이 있어 차선이 빗물에 잠기는 현상을 최소화하는 '돌출차선'도 적용해본다. 재료 특성상 반사 성능이 뛰어나고 시공 속도가 빨라 교통 통제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는 '차선 테이프'도 함께 적용해본다. 두 가지는 영등포 여의도동에 시범 적용한다.

일반 유리알보다 반사 성능이 좋은 '우천형 유리알'을 일정 비율 이상 차선용 페인트에 섞어 포장하는 방법은 광진구 구의동에 적용한다. 반사 성능이 좋아 비 오는 날에도 차선이 눈에 잘 띈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시는 7월까지 신기술을 적용한 차선의 시공을 마치고 서울연구원과 함께 내구성·시인성·시공성 등에 대한 1년간의 추적조사를 실시한다. 효과가 검증된 공법은 향후 서울시 노후 포장도로 정비사업에 확대 적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