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등을 대여한 뒤 반환하지 않은 채 출국하려던 여성이 인천공항에서 붙잡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이미지투데이
고가의 카메라 등을 대여한 후 반환하지 않고 출국하는 수법으로 4000만원 상당의 장비를 편취한 일본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8일 뉴시스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공항경찰단은 이날 일본 국적 30대 여성 A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지난 9일 서울 한 카메라 대여 업체에서 카메라 등을 대여한 뒤 반환하지 않고 출국을 시도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범행 당시 대여 업체는 카메라에 설치된 위치정보시스템(GPS) 신호가 공항에서 감지되는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출국 직전인 A씨를 인천공항에서 검거했다.


카메라 대여 업체는 일반적으로 카메라 등 대여 시 여권을 담보로 받는다. A씨는 이 사실을 알고 분실 신고를 통해 신규 여권을 발급받은 뒤 옛 여권을 담보로 제공하는 등 사전에 치밀하게 범죄를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이미 두 차례에 걸쳐 국내에서 고가의 카메라 등을 대여한 뒤 반환하지 않고 일본으로 귀국해 처분한 사실이 드러났다. A씨는 이러한 수법으로 총 4079만원 상당의 물품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현재 A씨를 구속하고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고가 전자제품 대여업이 성행하는 만큼 유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며 "피해를 본 경우 112에 신고하거나 적극적으로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