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공장에서 근로자들이 항공엔진을 검수하고 있다./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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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순서①세계로 뻗어간 K-방산, '세금'으로 키웠다
②많이 남긴 방산 4사... LIG넥스원 영업이익률 8.07%
③방산 4사, 글로벌 경쟁력 유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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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흑표 전차 기동훈련 모습 /사진=뉴시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매출은 지난해 9조 3590억원으로 전년 7조 604억원 대비 32.56% 증가했다. 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와 2022년 천무 288대를 도입하는 기본계약을 체결했고 같은 해 11월 35억달러(약 4조8300억원) 규모의 218대 1차 수출 계약을 체결한 덕분이기도 하다. 영업이익률은 ▲2021년 5.0% ▲2022년 5.67% ▲2023년 7.38%를 기록했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KAI도 같은 기간 매출 3조8193억원을 기록해 전년 2조7869억원 대비 37.04% 상승했다. KAI 매출이 크게 는 것은 수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KAI는 2022년 폴란드에 FA-50 48대 수출 계약을 맺은 뒤 지난해 말레이시아와 1조1952억 원 규모의 FA-50 18대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일부 물량이 수익으로 인식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 덕분에 작년 영업이익률이 6.48%를 기록 전년(5.08%)보다 1% 넘게 개선됐다.
현대로템 방산 매출은 3조587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3.41% 증가했다. 2022년 폴란드와 1000대 규모의 K2 전차 수출 기본계약을 맺었고, 긴급 소요분 180대를 폴란드에 공급하는 4조5000억원 규모의 실행 계약도 체결했다. 현재 820대에 대한 잔여 계약을 추진 중이다. 영업이익률은 ▲2021년 2.79% ▲2022년 4.66% ▲2023년 5.85%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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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업계 수출효과 본격화━
7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서 열린 '폴란드 수출형 FA-50 1호기 출고식'에서 FA-50GF가 이동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항공우주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영업이익 규모와 영업이익률은 KAI보다 앞서지만 매출 상승률은 KAI가 37.04%로 방산4개사 중 상승폭이 가장 크다.KAI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3조원대 매출 실적을 달성해 국내 방산업계 호실적을 이끌었다. 이는 KAI가 대한민국 공군의 항공 전력 강화와 맞물리며 T-50, FA-50, KF-21 등 납품한 덕분에 국내에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중동시장에서도 수요가 늘고 있다.
KAI 매출은 주력 모델 T-50·KF-21계열이 전체의 41.12%를 차지하고 있다. 폴란드에 FA-50 등 완제기 수출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방산 이외 기체부품 등 기타 매출은 21.22%에 불과했다.방산분야 특성상 무기체계 납품 이후 유지부품 공급과 정비, 성능개랑 등 다양한 형태의 후속 사업을 통해 일정 기간 동안 실적을 보장받을 수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K-방산은 중동에서도 대규모 계약을 따내면서 위상이 높아진 상태"라며 "국내 방산업체들은 중동을 주요 수출 타켓으로 잡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력 무기외 로봇 개발, 민항기, AI(인공지능) 등에서는 투자가 늘지 않아 매출과 기술력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방산 업체들은 방산 외 분야 주력 무기외 로봇 개발, 민항기, AI 미래산업에 필요한 투자를 통해 수출 확대로 가성비 이후 단계인 실력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방산전문가들은 K-방산의 글로벌 방산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서는 수출을 통해 얻은 수익으로 새로운 시장 진출과 미래산업 분야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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