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의 올 1분기 실적이 30일 공개된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사진=LG화학 제공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LG화학은 올 1분기 매출 12조1937억원, 영업이익 1626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8%, 76.5%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조4863억원, 6907억원이었다. LG화학의 올 1분기 실적은 이날 오후 콘퍼런스콜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석유화학 부문 부진이 LG화학 실적 악화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해 1분기 510억원이었던 LG화학 석유화학 부문 적자는 올 1분기 600억~800억원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공급과잉과 수요 하락이 맞물리면서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올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5.2%)이 예상을 웃돌며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웠으나 효과는 미미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를 중심으로 사업을 꾸리고 있는 첨단소재 부문도 실적 악화가 예고됐다. 영업이익이 1년 만에 2000억원대에서 800억~1000억원대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배터리 등 전방산업 수요가 악화한 상황에서 리튬 등 메탈 가격 하락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한 탓이다. LG화학 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올 1분기 영업이익 157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75.2% 급감한 바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LG화학의 올 1분기 실적은 예상했던 대로 바닥을 지나고 있다"며 "전기차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배터리 부문의 미래 성장 프리미엄이 흔들리고 있다"고 밝혔다. "긴 호흡에서 하반기 이익 턴어라운드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며 "1분기 메탈가 하락세가 일단락되면서 양극재 판가 역시 2분기부터 반등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