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업업무용 시설의 3.3㎡당 토지 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한 1960만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정체 상태다. 매매가 10억원 미만 건의 거래비중은 늘었지만 가격변화는 미미했다./사진=뉴시스
1일 토지건물 거래 플랫폼 '밸류맵'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 상업업무 시설의 3.3㎡당 토지 단가는 1960만원으로 전년 동기(1642만원) 대비 21% 상승했다. 2022년 4분기에 비해 3.3㎡당 토지 단가가 10% 올랐던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가격 오름세를 드러냈다.
지난 1분기 전국 상업업무 거래량은 3000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 하락했다. 지난해 2분기(3409건) 이후 3분기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시도별로 가격 상승을 이끈 곳은 대전과 부산, 충남 등이다. 올 1분기 대전 상업업무 시설의 3.3㎡당 토지 단가는 1374만원으로 전년 동기(1117만원) 대비 23%, 직전 분기 대비 16%가 각각 올랐다. 부산(3681만원)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7%, 전분기 대비 16% 만큼 상승했다.
대전의 1분기 거래량은 80건으로 전 분기 대비 16% 늘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13% 감소했다. 거래량 자체는 줄어든 반면 가격은 오른 셈이다. 부산은 158건 거래되며 전년 동기 대비 12%, 전분기 대비 21% 줄었다. 지속적인 거래 침체 속 가격이 오르면서 거래량이 쉽게 회복되지 못하는 상황으로 해석된다.
상업업무 시설의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10억원 미만의 소형 건물의 거래비중은 늘고 있다. 올 1분기 전국 10억원 미만 소형 건물의 거래비중은 63%로 전분기 대비 1%포인트(p) 높아졌다. 10억원 미만 소형 건물 또한 거래량은 많아졌지만 3.3㎡당 토지 단가는 647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2% 오르는 등 가격 상승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00억원 이상 500억원 미만 건물의 3.3㎡당 토지 단가는 1억3090만원으로 전 분기와 비교할 때 12% 증가했다.
10억원 미만의 건물은 서울을 제외한 타 시·도에 주로 분포돼 있다. 경기(21%) 경북(13%) 충남(9%) 경남(8%) 등이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지방권 가격 상승률이 더디게 일어난 이유도 여기에 있다. 100억원 이상 500억원 미만 건물은 총 102채로 이 중 76%에 달하는 78건이 서울권에 소재해 있어 가격 회복이 빠르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정경진 밸류맵 시장분석팀장은 "거래 침체 현상과 가격 측면에서 기저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거래량이 여전히 회복되지 않는 것으로 볼 때 침체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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