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연립·다세대 원룸 월세 거래 비중이 전국 최고인 83%로 집계됐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대학가 원룸 골목. /사진=김창성 기자
최근 연립·다세대 전세 거래량이 줄고 월세 선호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 1분기(1~3월) 전국 연립·다세대 원룸의 전·월세 거래 가운데 월세 거래 비중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최고는 83%의 비중을 기록한 부산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 운영사 스테이션3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2015~2024년까지 최근 10년 전국 연립·다세대 원룸(전용면적 33㎡ 이하)의 전·월세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올 1분기 전국 원룸 월세 거래량은 3만5589건이다.

이는 이 기간 전체 원룸 전·월세 거래량(6만4015건)의 56% 비중을 차지하며 2015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각 연도별 1분기 기준 전국 원룸 월세 거래 비중은 ▲2015년 42% ▲2016년 46% ▲2017년 44% ▲2018년 39% ▲2019년 37% ▲2020·2021년 34%로 집계됐다.

이후 2022년 42%로 월세 거래 비중이 크게 늘어난 이후 2023년에는 월세 거래가 전세 거래를 역전한 52%를 기록했다.

올 1분기 전국 원룸 월세 거래량은 3만5589건을 기록, 2015년 1분기 월세 거래량인 1만9371건보다 8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전세 거래량의 경우 2만8426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세 거래량이 최고점을 기록한 2022년 1분기(4만5395건)보다 37% 감소한 수치이며 2015년 1분기 전세 거래량인 2만6243건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밖에 전국 시도별로 보면 17개 시·도 가운데 인천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원룸 월세 거래 비중이 50%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부산의 월세 거래 비중이 8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세종 80% ▲경남 75% ▲충남 72% ▲제주 67% ▲경북·전북 66% ▲전남 65% 등의 순이다. 강원·울산 61%, 광주·대구 58%, 서울 53%, 경기 52%, 충북 50% 등 나머지 지역도 절반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