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다훈이 시트콤 '세친구' 당시 미혼부를 고백한 일화를 떠올렸다. 사진은 지난 2021년12월 온라인으로 진행된 KBS 2TV 새 일일극 '사랑의 꽈배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윤다훈. /사진=KBS 제공
지난 2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이동건은 배우 윤다훈의 집을 찾아가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시트콤 '세 친구'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바 있다.
윤다훈은 이동건에 "너도 이제 늙었다"라고 짓궂게 농담을 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캐스팅할 때 내 자리에 신동엽이 들어왔어야 했다. 그때 동엽이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있어 내가 들어갔다"라고 전했다.
신동엽은 윤다훈의 돌직구 발언에 웃음을 터트렸다. 윤다훈은 7년째 기러기 아빠로 생활 중이었고, 큰 딸이 손녀를 출산해 할아버지가 됐다고 밝혔다. 윤다훈은 타국에서 떨어져 사는 가족들을 그리워했고, 일어나자마자 둘째 딸에게 보낼 보이그룹 세븐틴의 굿즈를 챙겼다.
윤다훈은 아내와의 통화에서 "열심히 일 하겠다"라며 강한 책임감을 보였다. 그는 "가을에 작품 끝나면 캐나다 가겠다"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윤다훈은 큰 딸, 손녀와도 영상통화를 했다. 윤다훈의 딸은 "내가 엄마라는 게 안 믿긴다"라고 말했고, 이에 윤다훈은 "나는 할아버지라는 게 안 믿긴다"라고 응수해 웃음을 안겼다.
윤다훈은 "너랑 나랑 부부인 줄 안다"라고 농담을 해 폭소를 유발했다. 아내와 자식 그리고 손주까지 있는 윤다훈은 "사람들이 내가 재혼인 줄 안다. 사실 초혼이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미혼부로 살아오다 지금의 아내와 결혼하게 된 사연을 밝히기도 했다.
과거 '세 친구'에서 바람둥이 역할로 큰 사랑을 받고 있던 윤다훈은 인기 정점을 찍었을 당시 "미혼인 내게 중학생 딸이 있다"라며 기자회견을 진행해 화제를 모았던 바. 당시에 대해 윤다훈은 "'세친구' 방송 당시 큰딸이 중학생이었다. 그런데 '세친구' 방송 전에는 내가 존재감이 없어서 사람들이 나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았다. 하지만 '세친구'로 인기가 높아지자 딸의 존재가 알려졌다. 그래서 기자회견에서 딸을 공개하게 됐다"고 사연을 전했다.
당시는 지금보다 보수적인 분위기였고, 이에 싱글 파파임을 밝히게 되면 연예계 생활에 큰 위기가 올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회견까지 결심한 계기에 대해 윤다훈은 "'세친구'가 정말 인기가 많았는데 나 때문에 위기가 왔다. 극중 나는 노총각 바람둥이 역할이었는데 갑자기 딸이 있는게 알려지면 역할에 안 어울리지 않겠느냐는 말이 나왔다. 결국 하차 논의까지 나왔다. 그렇게 위험을 감수하고 딸의 존재를 알렸다"고 털어놨다. 이에 이동건은 물론, 母벤져스 역시 "대단하다", "혼자 키우기 쉽지 않았을 텐데"라며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딸의 존재를 당당하게 밝히는 정면돌파를 선택한 윤다훈은 "그런데 기자회견 후에 오히려 나를 향한 관심과 응원이 쏟아졌다. 여론이 예상과는 다르게 내 편으로 바뀌었다. 감사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또한 윤다훈은 "딸이 원래는 밖에서 내게 '아빠'라는 호칭도 쉽게 못했다. 하지만 기자회견 후에는 딸과 손 잡고 자유롭게 다녔다. 울컥했고 감동스러웠다. 처음으로 아빠 노릇 시작한 게 그때였던 것 같다"고 고백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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