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마약 간이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해 7월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진행된 KBS 2TV '불후의 명곡' 상반기 왕중왕전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김호중. /사진=머니투데이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경찰에 출석했을 당시 김씨를 상대로 마약 간이 검사를 실시했다. 결과는 '음성'이었다. 다만 경찰은 정밀 감정을 국과수에 외뢰한 상태다. 국과수의 정밀 감정 결과는 최소 2주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후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사고 발생 2시간 후인 10일 오전 1시59분쯤 김호중의 매니저가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운전했다며 자수했지만, 경찰 조사 끝에 운전자가 김호중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수사 과정에서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가 사라진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지난 14일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16일 소속사 대표는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했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꼭 뺏어서 바꿔 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소속사 대표인 내가 부탁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모든 게 내가 김호중의 대표로서 친척 형으로서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호중이 사고 직후 도주한 데에 대해 소속사 대표는 "사고 이후 매니저에게 전화가 와서 사고 사실을 알았고, 그때는 이미 사고 후 심각한 공황이 와 잘못된 판단으로 김호중이 사고 처리를 하지 않고 차량을 이동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