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잔액이 40조원에 육박했다./그래픽=이미지투데이
2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말 기준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의 카드론 잔액은 36조9805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36조5026억원)과 비교해 4779억원 늘었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카드론 규모가 커진 건 다른 2금융권이 대출 문턱을 높인 영향이 컸다. 실제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의 여신 잔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101조3777억원으로 2년3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달 기준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의 평균 카드론 금리는 14.26%로 집계됐다. 지난달 평균 카드론 금리인 14.44%와 비교해 0.18%포인트 내려갔다.
7개사의 카드론 금리는 지난해 8~9월 13% 후반대에서 14% 초반대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말부터 오름세를 보였다. 10월 14.31%, 11월 14.34%, 12월 14.55%로 집계된 뒤 올해 들어서는 1월 14.54%, 2월 14.42%, 3월 14.44%로 14%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지난달 카드론 금리는 롯데카드가 14.8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우리카드가 14.83%, 삼성카드 14.61%, 하나카드 14.46%, KB국민카드 14.14%, 신한카드 14.07%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는 12.88%로 유일하게 12%대를 기록했다.
중저신용자인 신용점수 '700점 이하' 회원 평균 금리는 16.88%로 전월(17.21%)보다 0.33%포인트 내려갔다. 이 역시 롯데카드가 17.58%로 가장 높았고 삼성카드 17.47%, 우리카드 17.05%, 신한카드 16.95%, 현대카드 16.84%, KB국민카드 16.16%, 하나카드 16.11% 순으로 나타났다.
7개 카드사는 신용점수 '501점~600점'의 저신용자까지 모두 카드론을 내줬다. 다만 법정 최고금리(연 20%)의 높은 금리를 적용했다. 금리 수준이 가장 높은 곳은 우리카드로 19.90%가 붙었고 KB국민카드(18.99%), 삼성카드(18.99%), 신한카드(18.17%) 순으로 나타났다.
카드론 잔액 증가세 속 연체율이 악화하고 있는 점은 카드사들에게 골치 아픈 부분이다. 하나카드는의 올해 1분기 연체율은 1.94%로 2%대에 바짝 다가섰고 같은 기간 우리카드는 1.46%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0.24%포인트 올랐다. KB국민카드는 올해 1분기 연체율 1.31%로 지난해 말(1.03%) 대비 0.28%포인트, 신한카드는 지난해 말 연체율 1.45%에서 올해 1분기 1.56%로 0.11%포인트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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