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사건'과 관련해 그의 소속사 측이 '임직원 전원 퇴사 및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선 가수 김호중. /사진=뉴시스
가수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은폐 의혹을 받는 소속사 임직원이 회사를 퇴사한다.
27일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저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사건 관련 임직원 전원 퇴사 및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당사 소속 아티스트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당사는 향후 매니지먼트 사업의 지속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소속 아티스트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하여, 협의시 어떠한 조건도 없이 전속 계약을 종료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생각엔터 측은 "이번 사태를 통해 피해를 입은 모든 협력사에게 피해가 없도록 사후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사와 김호중으로 인해 피해를 보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차선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사고 후 김호중의 매니저가 대신 경찰서에 출석하고 차량에 있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하는 등 김호중의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사고를 은폐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사고 발생 후 10일 동안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줄곧 부인해 왔던 김호중은 지난 19일 소속사를 통해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구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위반(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김호중과 이광득 생각엔터 대표, 소속사 본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지난 24일 증거 인멸 염려를 이유로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