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밤부터 시작된 대남오물풍선에 대해 김여정 북한 노동장 부부장이 "인민 표현의 자유"라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29일 북한이 살포한 대남 전단(삐라)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경기 파주시 파평면에서 발견된 모습. / 사진=뉴스1
30일 뉴시스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우리(북한)가 저들(한국)이 늘 하던 일을 좀 해보았는데 왜 불소나기를 맞은 것처럼 야단을 떠는지 모를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 삐라 살포는 우리 인민 표현의 자유이며 한국 국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때문에 이것(삐라)을 당장 제지시키는 데는 한계점이 있다"며 "대한민국 정부에 정중히 양해를 구하는 바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우리 정부가 대북 전단을 '표현 자유'로 정의하고 금지할 수 없다고 한 것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북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우리 인민을 심히 우롱모독한 한국 것들은 당할만큼 당해야 한다"며 "께끈한(더러운) 오물짝들을 주으면서 그것이 얼마나 기분 더럽고 피곤한가를 체험하게 된다면 국경 지역에서의 살포놀음을 놓고 표현의 자유라는 말을 감히 쉽게 입에 올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의 오물풍선이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풍선이 날아가는 방향에 따라서 '표현의 자유'와 '국제법'이 규정되는가"라고 반박했다.
지난 28일 밤부터 북한은 가축 분뇨·쓰레기 등을 담은 오물풍선을 남쪽으로 날려 보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4시 기준 전국적으로 발견된 대남 오물풍선은 260여개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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