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단위 재산분할 판결이 다른 재벌가들의 이혼소송에 미칠 여파에 재계가 촉각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최태원(왼쪽사진)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 항소심 2차 변론에 출석하고 있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변론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달 30일 서울고등법원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1조3808억원의 재산을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분할하고, 위자료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노 관장의 '정치적 영향력'과 '내조 및 가사노동'이 SK 경영 활동을 비롯해 자산 형성 및 가치 증가에 기여했다고 판단했다. 재판관은 "일부일처제를 전혀 존중하지 않았다"는 표현을 쓰면 최 회장을 질타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판결은 마이크로소프트(MS) 및 아마존 창업자 이혼 사례 판결과 유사하다. 2021년 8월 이혼 절차를 마무리한 빌 게이츠 MS 창업자와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 부부, 2019년 결혼 생활을 정리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매켄지 스콧 부부 등도 조 단위의 재산분할이 이뤄졌다.
빌 게이츠나 제프 베이조스 부부가 결혼 이후 회사나 재단 등을 공동 창립해 운영하며 재산을 함께 늘려 왔다는 점에서 배우자에게도 상당한 규모의 재산분할이 결정됐다.
베이조스는 25년간 결혼 생활을 한 아내 매켄지 스콧에게 자신이 가진 아마존 지분 25%와 위자료를 합쳐 모두 383억달러(약 53조원)를 지급했다. 게이츠 부부의 재산분할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들이 이혼을 접수한 워싱턴주 법원은 재산분할 비율 5대 5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혼 당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빌 게이츠의 순자산은 약 1520억달러(약 210조원) 규모였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이사회 의장. /사진=머니투데이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지난달 발표한 '2024 대한민국 50대 부자' 순위에서 권 CVO를 9위로 꼽았다. 포브스에 따르면 권 CVO의 재산은 약 35억달러(약 4조8000억원)다.
정몽익 KCC 사장. /사진=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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