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9·19 남북군사합의 효력 정지 선언 이후 처음으로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도서에서 실사격 훈련을 단행했다. 사진은 26일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의 한 해병대 포 사격훈련장에서 K-9 자주포가 포사격 훈련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26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예하 해병대 제6여단과 연평부대가 각각 백령도와 연평도 등 부대별 작전지역에서 가상의 적을 향해 총 290여발의 실사격 훈련을 진행했다. 남북 접경지 일대에서의 실사격 훈련은 우리 정부가 지난 4일 9·19 남북군사합의 전부 효력 정지를 선언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해병대는 이번 훈련은 연례적이고 방어적 훈련이라고 밝혔다. 훈련은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의 국제참관단 참관하에 정전협정 규정을 준수해 사전 항행경보를 발령하는 등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
또 주민 안전을 위해 사격 전 안전 문자 발송, 사격 당일 안내방송 실시·주민대피 안내조 배치 등 대국민 안전조치가 시행됐다.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앞으로도 정례적으로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해 해병대 화력 운용 능력 향상과 군사대비태세의 완전성 제고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훈련은 9·19 합의 전부 효력 정지 이후 이달 20일로 계획됐다가 순연됐다. 다만 이날 북한의 고체연료 추진체계 적용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추정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지난 24~25일 이틀 연속 대남 오물 풍선 살포 등 도발에 대한 대응 차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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