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간(1994~2023) 수원시 폭염 및 최고기온 추이' 분석 결과. 자료제공=수원시정연구원
수원시의 최근 10년간 폭염일수는 지난 30년간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0년간 7~8월의 폭염일은 7월22일~8월15일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시정연구원은 5일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을 통해 '지난 30년간(1994~2023) 수원시 폭염과 최고기온 추이'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30년 10년 단위 폭염일수(일 최고기온이 33°C 이상인 날 수) 추이는 최초 88일(1994년~2003년)에서 다음 94일(2004~2013년), 마지막 166일(2014~2023년)로 2배 급증했다. 또한 지난 30년간 폭염일수 전체 348일 중 48% 정도가 최근 10년 안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수원시 평균 일 최고기온은 36.0°C로 최초 10년 대비 1.7°C나 상승했다. 평균 일 최고기온은 10년 단위로 처음 34.3°C에서 35.2°C, 36.0°C로 30년간 점차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0년간 수원시 7월~8월 폭염일은 7월22일~8월15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폭염일수는 232일로 지난 30년간 7월~8월 전체 폭염일 335일의 약 69%를 차지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도 7월22일~8월15일에 극심한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

수원에서 기온이 35도 이상 올라간 날을 지난 30년간 10년 단위로 살펴보면 △최초 10년 13일 △다음 18일 △마지막은 55일로 4.2배(32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성진 수원시정연구원 원장은 "수원에서도 기후위기에 따른 폭염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며 "폭염에 취약한 계층을 위한 선제적인 예방 대책 마련과 녹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