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전종목 석권에 도전한다. 사진은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 선수들이 시상대에서 선 모습. /사진=뉴스1
더 이상의 수식어가 필요없는 한국 양궁이 2024 파리올림픽 전종목 석권에 도전한다. 남녀 개인전에 나선 선수들이 모두 16강에 안착했다.
김제덕은 2일 오전(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양궁 남자 개인전 32강전에서 페데리코 무솔레시(이탈리아)를 상대로 6-4의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남녀 각각 3명씩 총 6명이 모두 개인전 16강에 진출했다.

올림픽 개인전 16강에 출전 선수 전원이 합류한 것은 지난 2012 런던올림픽 이후 12년만이다. 당시 한국은 오진혁과 기보배가 각각 남녀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선수들 중에서는 맏형 김우진이 가장 먼저 16강에 진출했다. 올림픽 단체전 3연패를 달성하며 금메달 3개를 수확했지만 개인전과는 인연이 없었던 만큼 이번에는 개인전에서의 선전도 기대된다. 혼성에도 출전해 3관왕도 불가능은 아니다.

올림픽에 첫 출전하는 이우석도 64강과 32강을 치르는 동안 한 번도 8점 이하를 쏜 적이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김제덕은 악천후로 일정이 하루 연기되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16강에 진출했다. 지난 도쿄 대회 당시 32강에서 탈락한 바 있어 이번에는 내친김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한국 양궁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전종목 석권에 도전한다. 사진은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한국 선수들이 시상대에서 선 모습. /사진=뉴스1
여자 선수들도 무난하게 16강에 전원 진출했다.
막내 남수현이 지난달 31일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마리에 호라치코바(체코)를 꺾고 16강에 안착한 것을 시작으로 전훈영과 임시현도 16강에 합류했다. 특히 임시현은 64강전과 32강전을 모두 6-0으로 끝내는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개인전 일정은 여자부가 오는 3일 오후, 남자부가 4일 오후에 각각 시작된다. 2일 5시27분부터는 김우진과 임시현이 혼성 경기에 나선다. 김우진-임시현이 결승에 오를 경우 해당 경기는 같은날 밤 11시43분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