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그토록 소원하던 'F-16 전투기'가 드디어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의 한 공군 기지에서 "항공 및 방공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수백 번의 회의와 협상을 진행했고 종종 불가능하다는 답을 들었다"며 "이제 현실이 됐고 F-16이 우크라이나에 있다. F-16을 숙달하고 조국을 위해 이미 사용하기 시작한 우리 장병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덴마크, 네덜란드 등 F-16 지원을 허가해 준 국가에 감사를 전하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공군이 새로운 항공 표준인 서구 전투기로 전환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이제 우크라이나 공군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동안 러시아와의 공중전을 위해 F-16 전투기 지원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이에 미국이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F-16 지원을 승인하기로 한 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벨기에·덴마크·네덜란드·노르웨이 4개국이 수년간 약 80대의 F-16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했다.
그는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수 있는 (F-16 전투기) 수와 이미 훈련을 받은 조종사 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면서도 "F-16 전투기가 우리 하늘에 있고 우리가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적어도 오늘만큼은 우리가 사용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 많은 F-16 전투기가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많은 병사들이 공부하고 훈련하고 있다"며 "파트너 국가들이 우리 조종사와 엔지니어들을 위한 훈련 플랫폼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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