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이 임시현의 우승을 축하하는 댓글을 달자 일부 누리꾼들이 악플을 쏟아냈다. 사진은 지난 23년 10월8일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마친 뒤 귀국하는 안산(왼쪽)과 임시현. /사진=뉴시스
지난 2020 도쿄올림픽 3관왕 안산이 2024 파리올림픽 3관왕 임시현을 축하하는 댓글을 남겼다가 일부 누리꾼들에게 악플을 당했다.
2024 파리올림픽 3관왕 임시현이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첫 올림픽이 끝났다. 마치 홈그라운드라고 착각할 만큼 열정적인 응원을 받았다"며 "프랑스까지 오셔서 응원해 주신 한국 팬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올림픽을 마친 소감 글과 함께 응원해준 한국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임시현이 남긴 글에 안산은 "냄시뿡 축하해 빨리 와서 놀자. 보고싶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하지만 이를 본 팬 중 일부가 안산 선수를 향한 악의적인 댓글을 쏟아내면서 댓글창이 시끄러워졌다.

대부분의 팬은 "둘이 조합이 좋다" "둘이 사진 많이 찍어달라"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안산과 어울리지 마라. 국가대표에도 떨어진 주제에" "사람 잘못 뒀다간 한순간이다. 거리를 둬라" 등 강도 높은 비난들이 쏟아냈다.

결국 안산은 추가 댓글을 달아 "시현이 게시물에서는 이러지 말아 달라"라고 부탁했다. 임시현도 "저 지금 간절했던 올림픽이 잘 마무리돼서 너무 행복하다. 싸우지 말고 함께 웃어주세요"라는 댓글을 달며 누리꾼들 간의 싸움을 말리기 위해 나섰다. 하지만 댓글창에서의언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안산은 지난 3월 한 일본풍 주점에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는 글을 남겨 많은 비난을 받았다. 해당 주점 대표는 "한순간에 매국노가 됐다. 순식간에 친일파의 후손이 됐다. 점주들도 악플을 받고 있다"며 안산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이에 대해 안산은 "저의 언행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해당 업체 대표·점주분들과 관련 외식업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또 "공인으로서의 본분을 잊은 채 무심코 올린 게시물이 이렇게 큰 실망과 피해를 드리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해당 업체 대표님을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