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만든 배터리를 탑재한다. 사진은 캐딜락의 첫 전기차 리릭 /사진=캐딜락
글로벌 완성차업계는 저마다의 배터리 전략을 통해 전동화에 대비하고 있다. 단순히 셀을 납품받는 것을 넘어 배터리 제조사와 함께 합작사를 세우고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미국의 GM은 LG그룹과 관계가 돈독하며 전방위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쉐보레 브랜드의 볼트EV(BOLT EV)와 볼트EUV(BOLT EUV)는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 배터리 셀을 쓴다.
GM의 럭셔리 브랜드 '캐딜락'은 국내 출시한 첫 전기 SUV '리릭'의 배터리로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의 배터리를 사용한다. 리릭은 올해 상반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럭셔리 브랜드 중 단일 모델 판매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배터리 공급사는 다양했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처음 공개했을 때는 모델3와 모델Y가 한국 LG에너지솔루션, 일본 파나소닉, 중국 CATL(닝더스다이)의 배터리를 함께 쓴다고 적었다. 국내외 완성차업체들이 생산연도와 세부 트림별로 배터리 제조사를 밝힌 것과 대조적인 행보였다.
테슬라가 추가 공개한 내용은 모델3와 모델Y의 롱레인지, 퍼포먼스 트림 중 차대번호 앞 3자리가 'LRW'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했다. '5YJ'인 모델3, '5YJ' 또는 '7SA'인 모델Y는 파나소닉 배터리를 쓴다. 모델3와 모델Y의 스탠더드 레인지 트림에는 CATL 제품을 썼다. 모델X와 모델S에는 파나소닉 배터리를 탑재했다.
지프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랭글러 4xe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승하고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로이터
푸조의 e-208 및 e-2008 SUV 모델과 DS 오토모빌의 DS 3 E-Tense 모델은 CATL사의 배터리를 장착했다. 지프 브랜드는 PHEV 차종인 랭글러 4xe와 그랜드 체로키 4xe는 삼성 SDI 배터리가 들어갔지만 9월 출시 예정인 지프의 첫 순수 전기 SUV 어벤저는 CATL사의 배터리를 사용한다.
볼보자동차 XC40 리차지 /사진=볼보자동차
볼보의 전동화 모델인 C40 리차지와 XC40 리차지에는 각각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장착됐다. 연말 출시가 예상되는 차세대 전기 SUV 'EX30'에는 중국 지리자동차 산하 배터리업체인 '브렘트'의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 폴스타는 폴스타2 LG엔솔, 폴스타4 CATL, 출시될 폴스타5 SK온 등 탑재 배터리를 당당히 밝히고 있다.
렉서스 디 올 뉴 일렉트릭 RZ(오른쪽) 뉴 제너레이션 RX(왼쪽) /사진=렉서스코리아
영국 재규어 I-페이스는 LG엔솔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업계의 전동화 전략은 배터리 물량 확보와 원가절감을 함께 추구하는 게 추세"라며 "배터리 공급사를 다양하게 활용하며 차종 성격에 맞춰 업체를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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