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이후 분양 물량이 뚝 끊긴 광주는 오는 9월 초미니 분양 시장이 열린다. 광주광역시 동구 아파트 신축 현장/사진=머니S DB.
청약 열기가 사라진 광주에서 9월 초미니 분양시장이 들어선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다음달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운암산공원 진아리채 그랑뷰' 69가구가 공급된다.

전용면적별로 △84A 35가구(일반15가구·특별 20가구)△84B 24가구(일반 10가구·특별 14가구)△84C 10가구(일반 5가구·특별 5가구)로 구성됐다. 1순위는 9월 3일, 2순위는 9월 4일, 당첨자는 9월 10일 발표될 예정이다.


광주는 지난 1월~4월 사이 총 1만1889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물량이 풀렸지만, 청약시장이 침체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는 고스란히 미분양 증가로 이어져 지난 6월 현재 광주 미분양은 1720가구로 전월(1707가구)대비 0.8%(13가구)증가했고, 작년 12월(596가구)에 비해 6개월만에 큰 폭으로 늘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광주 민간아파트 평균 초기분양률은 49.9%로, 전분기(91.3%) 대비 44.4%포인트, 전년 동기(94.3%)와 견줘 47.4%포인트나 각각 하락했다.


초기 분양률은 분양기간 3개월 초과 6개월 이하 민간아파트의 분양률로, 광주는 10채 중 5채가 분양 개시 6개월이 지나도록 집주인을 만나지 못한 것이다.

이로인해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줄줄이 연기하거나 사업계획마저 잡지 못하면서 지난 5월과 6월 분양 물량은 '0', 7월 226가구, 8월 '0' 등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미분양은 남아돌고 기준금리는 내리지 않고, 주택 가격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수요자와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 같다"며 "최근 불안한 건설사 사정까지 맞물리면서 당분간 좋은 청약 성적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