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날씨가 지난 50년 동안 있던 여름 중 평균 기온이 가장 높은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7월31일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장 주변 열화상 카메라 촬영본. /사진=임한별 기자
5일 기상청 기부변화감시과는 '2024 여름철 기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올여름(6~8월) 전국 평균 기온은 25.6도로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평균온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기온(23.7도)보다 1.9도 높은 수치다.
기상청은 밤낮으로 몹시 더웠다고 분석했다. 올해 폭염일수는 24.0일로 지난 50년 중 3번째로 많은 폭염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평년(10.6일)보다 2.3배 많았다.
열대야의 경우 지난 50년 중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올여름 열대야를 기록한 일수는 20.2일로 2위인 16.5일(2018년 여름)보다 3.7일 많다. 평년(6.5일)과 비교해보면 3.1배 더 많았다.
올여름 전국 주요 기상관측지점 66곳 중 10곳에서 폭염일수 역대 1위를 경신했고 서울의 폭염일수는 27일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았다.
이어 열대야도 66곳 중 36곳에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전국에서 가장 자주 열대야 현상이 일어난 지역은 제주(56)고 서울은 39일을 기록했다. 다만 제주의 경우 집계가 끝난 9월에도 열대야 현상이 이어져 계속해서 기록을 경신 중이다. 이날 기준 제주 지역 열대야 현상은 59일로 경신됐다.
반면 여름철 강수량은 평년에 비해 적었다. 기상청은 올여름 강우량에 대해 특정 기간에 몰아쳤고 좁은 영역에서 강하게 내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전국 평균 강우량은 602.7㎜로 평년(727.3㎜)보다 적었지만 올해 여름철 강수량 중 78.8%(474.8㎜)가 장마철에 몰아치면서 1973년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올여름 비가 장마철 기간 내내 약하게 내린 것이 아니라 강한 비가 좁은 지역에서 쏟아졌다"면서 "비에 의한 온도 하강 효과가 작았다"고 전했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올여름은 장마철에는 집중호우가 내렸고 더위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극성을 부려 국민들께서 많은 불편과 피해를 겪었습니다"라며 "기후변화로 우리나라의 기후 특성마저 변화하는 양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기상청은 이상기후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분석 역량 강화를 통해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