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명 관광지에서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혐오 발언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의 모습으로 흰 셔츠를 입은 남성이 중국 인플루언서 왕훙이다. /사진=엑스(X·옛 트위터) 캡처
중국 유명 관광지에서 일본인 관광객이 현지인으로부터 봉변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10일(이하 현지시각)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중국 유명 관광지인 베이징 원명원에서 일본인 2명이 중국인에게 둘러싸여 모욕당했다. 여행 가이드가 중국 인플루언서 '왕훙'에게 사진을 찍게 자리를 비켜달라고 하자 시비를 걸었다.

'아인'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왕훙은 "나보고 일본인을 위해 비켜달라고 하는 것이냐"며 "여기 원명원에서는 그런 말을 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 관리소 직원까지 등장해 "일본인은 못 들어온다. 일본인을 증오한다. 이X들 치워버리는 것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은 엑스(X·옛 트위터)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며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중국 정부는 "단지 개인 행위일 뿐"이라며 사건을 일축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구체적인 상황을 모를뿐더러 개인 행동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국가"라며 "우리는 특정 국가에 대해 차별을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중국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벌어지는 혐오 범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 중국 지린성 지린시에선 미국인 강사 4명이 중국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부상을 당하는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다. 또 장쑤성 쑤저우에서 스쿨버스를 공격해 일본인 모자가 크게 다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