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수사 중인 경찰이 텔레그램과 사건 수사 협조를 논의 중임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텔레그램 앱 화면 모습. /사진=로이터
24일 뉴시스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이날 "이번달 초부터 텔레그램과 접촉해 이메일로 소통하고 있다"며 "이메일을 넘어선 강화된 소통 방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딥페이크 등 디지털 성범죄 수사를 위해 텔레그램에 범죄 피의자 추적 협조를 요청했다. 텔레그램 측은 몇 차례 메일에 회신했지만 피의자 관련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답변한 적은 없었다.
텔레그램은 그동안 전 세계 수사기관의 정보 제공 요청을 거절했다. 그러나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CEO가 지난달 말 프랑스 현지에서 체포되고 아동학대 영상 유포, 마약 밀매 공모 등 혐의로 기소되자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특히 두로프 텔레그램 CEO는 이날 텔레그램 게시물을 통해 "정당한 법적 요청에 대응해 규칙을 위반한 사람들의 IP 주소와 전화번호를 관련 당국에 공개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며 "이를 통해 범죄자들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경찰청 관계자는 "약관 개정으로 텔레그램 측의 태도 변화가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며 "수사에 비협조적인 기업이지만 열릴 때까지 두드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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