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우디가 잉골슈타트 인캠퍼스에 개관한 아우디 차량안전센터(Audi Vehicle Safety Center, AFZ)는 첨단 장비들을 도입해 기존 충돌 테스트 시설 대비 대폭 강화된 테스트 역량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아우디
충돌 안전이란 자동차 사고가 차량 탑승자, 보행자를 비롯한 다른 도로 사용자에게 미치는 여파를 최소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아우디는 전신 데카베(DKW)는 자동차 역사 최초로 전복 테스트를 실시하며 설계 안전성과 충돌안전에 대한 인사이트를 확보했다. 충돌 시 운전자의 머리 부상 위험을 줄여주는 아우디 자체 특허 기술 프로콘-텐(procon-ten) 안전 시스템 역시 수백만번의 충돌 테스트를 거쳐 탄생했다.
가로x세로x높이가 130x110x20m에 달하는 충돌 아레나에는 다양한 충돌차선, 250미터 주행 트랙, 100톤급 충돌 블록, 두차량이 90도 각도로 충돌할 수 있는 설비, 차량을 측면으로 장애물에 충돌시키는 '플라잉 플로어' 등이 있다. /사진=아우디
모든 차량은 AFZ에서 충돌 테스트 시나리오를 거쳐 출시된다. 가로x세로x높이가 130x110x20m에 달하는 충돌 아레나에서는 두 차량 간의 충돌과 통합 안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다양한 충돌차선, 250미터 주행 트랙, 100톤급 충돌 블록, 두차량이 90도 각도로 충돌할 수 있는 설비, 차량을 측면으로 장애물에 충돌시키는 '플라잉 플로어' 등이 있다.
데이터 정밀도를 높이기 위한 다수의 최첨단 장비들도 구비됐다. 충돌 아레나에 설치된 다수의 고속 카메라와 모션트래킹이 충돌 장면을 세밀하게 기록한다. 다중 센서가 산출한 물리적 판독 값은 데이터로 디지털화해 백엔드 시스템으로 전송·분석한다.
18개월 유아부터 102kg의 성인까지 60개 이상의 충돌 테스트 더미에는 최대 150개의 센서가 부착돼 있어 정밀한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다. /사진=아우디
충돌 테스트 데이터를 수집하는 IT센터에는 1993년부터 쌓아온 아우디의 데이터가 축적돼 있다. 아시아 및 미국의 다른 테스트 실험실에서 분석된 데이터들도 IT센터에 축적된다. 축적된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지능형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에어백 통제 장치 내 소프트웨어에 머신러닝을 활용하고 있다.
잉골슈타트 인캠퍼스에는 AFZ를 비롯해 폭스바겐의 소프트웨어 자회사인 CARIAD와 잉골슈타트 공과대학 등 안전 기술 분야의 다른 관계사들 또한 한 울타리 안에 있다. /사진=아우디
최영석 원주 한라대학교 스마트모빌리티융합대학 객원교수는 "안전센터 역량 강화는 미국, 유럽의 완성차 브랜드들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전략"이라며 "최근 유럽 완성차 브랜드들은 국제 표준 이상의 안전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테스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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