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가 지난 9월19일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 서울에서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왼쪽부터)강성두 영풍 사장, 김광일 MBK파터느서 부회장, 이성훈 베이커매킨지코리아 변호사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이한듬 기자
영풍·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영풍정밀 공개매수가 종료됐다. 이번 공개매수에 대한 결과는 17일 나올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영풍과 MBK의 고려아연·영풍정밀 공개매수는 이날 장 마감과 함께 종료됐다. 지난달 13일 공개매수에 돌입한지 한달 만이다.

결과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매수 결과보고서가 공시되는 오는 17일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영풍·MBK 연합은 최초 주당 66만원 공개매수를 시작해 주가가 치솟자 가격을 75만원으로 올렸다가 지난 4일 83만원까지 재차 상향 조정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자사주 공개매수는 오는 23일까지 진행된다. 공개매수 가격은 89만원으로 발행주식총수의 최대 20%(베인캐피탈 공개매수 물량 2.5% 포함)를 사들인다는 계획이다.

가격만 따져보면 최 회장 측에 응모하는 것이 수익성 면에서 유리하지만 세금 등의 문제가 있고 영풍과 MBK가 법원에 제기한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중지 가처분 신청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어서 결과를 장담하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영풍과 MBK가 당초 예정했던 최대 목표치(14.61%)를 확보하지 못했더라도 한자릿수 지분 확보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풍과 MBK는 최소 지분 확보 조건을 없앴기 때문에 응모한 주식 모두 이들의 지분이 된다. 최 회장 측이 매입하는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고 전량 소각할 예정인 반면 영풍·MBK 측은 청약이 1%만 들어와도 의결권 지분이 높아지기 때문에 향후 분쟁을 주주총회 표대결 등 장기전으로 끌고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경영권 방어가 시급한 고려아연은 기관투자자와 개인주주를 상대로 자사가 진행하는 공개매수에 응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MBK 측 공개매수에 응할 경우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에 응하면 얻을 수 있는 '확정된 수익'을 포기하게 되는 셈"이라며 "양측 세금과 세율을 적용하더라 국내 기관투자자 전체와 개인 대부분이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청약에 응했을 때 더욱 높은 수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자의 자금을 위탁받아 운용하는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는 확정적인 수익을 포기하고 MBK 측 공개매수에 응모하는 선택을 하는 경우 투자자들에 대한 계약상 의무를 위반하는 것으로 판단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