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시스템즈 무균충전공법이 선진 패키징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동원시스템즈 횡성 공장 전경. /사진=동원시스템즈
업계에 따르면 음료는 '살균' 과정을 거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살균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음료 내 미생물 때문에 빠르게 부패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음료는 약 98~100도의 고온에서 오랜 시간 끓인 후 95도 이내의 고온에서 페트병에 주입된다. 장시간 고온으로 음료를 가열하면 본래의 맛을 잃거나 변형이 일어날 수 있다. 녹차 음료는 찻잎을 우려낼 때 끓는 물을 장시간 사용하면 쓴맛이 강해지고, 과일즙은 고온으로 장시간 가열하면 영양소가 쉽게 파괴된다.
이에 병 속에 들어 있는 음료의 내용물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상온에서 유통기한을 증대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무균충전공법이 주목 받고 있다.
무균충전(Aseptic Filling)이란 살균한 음료를 외부의 균 침입이 불가능한 무균설비에서 페트에 담는 방식이다. 무균설비에서 음료를 135도 이상으로 30초~1분 간 초고온 살균한 뒤 급속 냉각을 통해 20~25도 상태로 페트병에 주입한다. 장시간의 열처리 공정이 없어 원료의 영양소를 최대한 유지하고 원료가 가진 고유의 맛과 향을 살릴 수 있다. 무엇보다 뜨거운 온도를 견딜 필요가 없어 페트병을 기존 두께 보다 20% 가량 얇게 만들어도 돼 친환경적이다. 연료비 절감 및 탄소배출 감소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동원시스템즈의 무균충전은 원료의 영양소를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원료가 가진 고유의 맛과 향을 살릴 수 있어 각광받는다. 곡물음료나 혼합차, 유가공 음료 등 유통 중에 균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중성음료를 더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일반 페트음료에 비해 플라스틱 사용량이 20% 가량 적어 친환경적이며 투명한 디자인을 통해 소비자에게 시각적 청량감도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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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연간 10억병 생산·연매출 3000억원 목표━
일반적인 음료는 장시간 고온으로 음료를 가열해 본래의 맛을 잃거나 변형이 일어날 수 있지만 무균충전(Aseptic Filling)은 열처리 공정이 짧아 원료의 영양소를 최대한 유지하고 원료가 가진 고유의 맛과 향을 살릴 수 있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동원시스템즈의 무균충전음료 사업 역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동원시스템즈의 무균충전음료 사업 매출액은 약 1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이상 성장했다. 본격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2019년부터 매년 두 자릿 수 이상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무균충전음료 사업에 뛰어든 기업은 삼양패키징, 동원시스템즈, 롯데칠성음료, 해태htb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삼양패키징과 동원시스템즈는 OEM(위탁생산) 기업이다.
동원시스템즈는 ▲동원F&B(보성홍차 아이스티 제로) ▲코카콜라(토레타) ▲하이트진로음료(블랙보리) ▲HK이노엔(헛개수)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2018년 미래형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 받는 무균충전음료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정하고 약 1400억원을 투자해 연간 약 2억9000만병의 제품 생산이 가능한 제1공장을 준공(2개 라인)했다. 제1공장은 독일, 일본 등 선진국으로부터 설비와 기술을 들여왔다.
2022년 약 950억원을 투자해 횡성 제2공장을 설립하고 무균충전음료 OEM 사업 확대에 나섰다. 횡성 제2공장 준공으로 제1공장과 더불어 3개 라인에서 연간 5억3000만병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준공한 제2공장은 업계 최초로 자동화 물류창고를 도입해 제품의 안정적 적재보관과 24시간 입출고 시스템을 구축했다. 동원시스템즈는 중장기적으로 생산 라인을 6개까지 확대해 연간 10억병 생산이 가능한 국내 최대의 음료생산기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동원시스템즈 서범원 대표는 "향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증설과 영업확대를 통해 횡성사업장에서 최대 10억병, 연 3000억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며 "최고의 품질로 고객의 신뢰를 높여가는 동시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국내 최대 음료생산기지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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