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은 오는 2030년까지 롯데아울렛 광주수완점을 복합쇼팡몰로 전환할 계획이다. 롯데아울렛 광주수완점 전경/사진=머니S DB.
물 건너 간 것처럼 보였던 롯데백화점 광주복합쇼핑몰 사업이 재추진된다. 롯데가 뒤늦게 복합쇼핑몰 사업에 뛰어들게 되면서 광주는 오는 2030년쯤이면 이른바 '빅3 유통사'의 복합쇼핑몰 대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8일 지역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최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타임빌라스 그랜드 오픈·쇼핑몰 중장기 전략 발표' 간담회를 열고 오는 20230년까지 롯데아울렛 광주 수완점을 비롯한 기존 6개 점을 복합쇼핑몰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롯데백화점이 뒤늦게 광주지역에 복합쇼핑몰 건립 사업에 뛰어든 것은 그만큼 복합쇼핑몰 사업이 밝기 때문이다. 광주에는 2027년 더현대광주와 2023년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가 출점할 예정으로 경쟁사와 한번 겨뤄볼만하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는 지난해 더현대 광주,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광주신세계 백화점 부지 확장에 맞춰 광주 복합쇼핑몰 출점을 검토했지만 대내외적 여러 사정 떄문에 출점을 사실상 포기했다.

롯데는 광주 어등산관광단지와 광주 북구 본촌공단 내 롯데칠성 공장자리, 광주 북구 우치공원 등 3곳을 복합쇼핑몰 부지로 검토했다가 복합쇼핑몰 추진을 접었다.

롯데가 복합쇼핑몰 부지로 선택한 롯데아울렛 광주수완점은 2009년 문을 연 후 2012년 한차례 리뉴얼을 거쳐 광주 신흥 주거지역으로 부상한 수완지구의 대표 쇼핑센터로 자리매김했다.


복합쇼핑몰이 전무한 광주에는 오는 2027년 더현대광주와 2030년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가 출점할 예정이며 광주신세계도 인근 금호고속 소유의 광주 유스퀘어 터미널 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기존 백화점보다 3배 늘린 복합쇼핑몰을 2028년 준공할 계획이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복합쇼팡몰 사업에서 손을 뗄 것으로 보였던 롯데가 광주에도 건립 계획을 발표하면서 빅 3 유통사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됐다"며 "계획대로 된다면 2030년 광주에 복합쇼핑몰 시대가 활짝 열려 지역경제에도 활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