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자유계약선수(FA) 중 KT위즈 출신 투수 엄상백을 영입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가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엄상백을 영입했다.
한화는 8일 KT위즈 출신 투수 엄상백을 영입했다. 계약 내용은 4년 최대 78억원(계약금 34억원+연봉 총액 32억5000만원+옵션 11억5000만원)이다. 한화는 전날 KT 출신 내야수 심우준을 4년 최대 50억원에 영입한 데 이어 이날도 빅 영입에 성공했다.

한화는 올시즌 외국인 선수 듀오의 이탈과 김민우의 부상, 차세대 에이스 문동주의 극심한 부진이 겹치며 어렵게 시즌을 시작했다. 그럼에도 한화 특유의 야구로 점차 순위를 끌어올리며 가을야구 문턱에 닿는 듯 했으나 시즌 후반 폼을 회복한 문동주의 부상과 함께 무너졌다.


한화는 팀 내 최다승이 37세 류현진(10승)일 만큼 선발 투수가 필요했고 이날 거액을 투자해 FA A등급 매물인 엄상백을 영입했다. 한화는 "엄상백의 우수한 구위와 제구, 체력 등을 바탕으로 향후 팀의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책임져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영입 소감을 밝혔다.
한화 이글스가 4년 최대 78억원에 자유계약선수 엄상백을 영입했다. 사진은 올시즌 KT위즈에서 활약한 투수 엄상백. /사진=뉴스1
엄상백은 2015년 KT위즈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데뷔 이후 꾸준히 중용을 받아왔던 엄상백은 2022년 33경기에 등판해 11승 2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하며 기량이 만개했다.
올시즌에도 소속팀에서 가장 많은 승수를 거둔 엄상백은 29경기에 등판해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특히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인 156.2이닝을 소화하며 이닝이터로써의 면모를 뽐냈다. 엄상백은 프로 통산 305경기에 등판해 45승 44패 28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했다.

손혁 한화 단장은 "구단 내부적으로 선발투수 뎁스 강화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져 빠르게 영입을 결정하고 움직일 수 있었다"며 "엄상백의 합류로 기존 선발진과의 시너지는 물론 젊은 선발자원의 육성 계획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생애 첫 이적을 선택한 엄상백은 많은 이닝을 책임지는 모습으로 구단과 팬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전했다. 엄상백은 "좋은 평가로 가치를 인정해 주신 한화에 감사하다"며 "열정적인 팬을 보유한 좋은 구단에 올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선발투수로서 내년 시즌부터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팀을 승리로 이끄는 모습으로 반드시 팬과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화는 외부 FA 영입 한도인 2명을 영입해 더 이상 타 팀 출신 선수를 영입할 수 없다. 구단은 내부 FA 및 외국인 선수 영입, 선수단 연봉협상에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