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국내 민간 단체의 대북 풍선 살포에 반발하면서 쓰레기·오물 풍선 부양을 재개했다. 사진은 18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공개한 대북 풍선의 모습. 과자류·어린이 영양제 등이 담겨있다. /사진=뉴스1(노동신문)
최근 국내 민간단체가 북한에 감기약과 과자류 등을 넣은 대북 풍선을 날린 것에 대해 북한이 반발하며 쓰레기 풍선 살포를 재개했다.
18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3시쯤부터 대남 쓰레기·오물 풍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부양했다. 함동참모본부는 "현재 풍향 고려 시 대남 쓰레기·오물 풍선이 경기도와 수도권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며 "국민들께선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쓰레기·오물 풍선 살포를 경고했다. 북한은 지난 1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한국 민간단체가 보냈다고 주장하는 풍선 사진을 공개했다. 풍선에는 감기약, 과자류, 어린이 영양제, 종이 전단 등이 들어있다.


이에 김 부부장은 "한국 쓰레기들이 들이민 각종 정치 선동 삐라(전단)와 물건 짝들이 남쪽 국경 부근과 중심 지역 등에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며 "가장 혐오스러운 잡종 개XX들에 대한 우리 인민의 분노는 하늘 끝에 닿았고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달 24일에 이어 올해 31번째 쓰레기·오물 풍선 살포다. 지난달 24일 북한은 '한국 무인기의 평양 침투' 주장을 펼치며 쓰레기 풍선을 날린 바 있다. 당시 쓰레기 풍선 속 대남 삐라(전단)에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