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내림세다. 사진은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SUMMIT 2024에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 ‘HBM3E’가 전시된 모습. /사진=뉴스1
SK하이닉스가 16만원대로 내려 앉았다. 간밤 엔비디아가 AI(인공지능)칩 '블랙웰' 과열 문제로 시가총액 2위로 내려선 영향이다.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AI 핵심 반도체인 HBM(고대역폭메모리)를 공급하고 있어 주가도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오전 9시25분 기준 전 거래일(지난 18일) 대비 3000원(1.75%) 하락한 16만8700원에 거래된다. 16만원대로 내려선 건 지난 9월25일(16만5300원) 이후 처음이다.

SK하이닉스 주가가 내린 건 엔비디아의 '블랙웰' 과열 문제로 엔비디아 시총이 하락한 영향이다. 18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1.29% 하락한 140.15달러를 기록했다. 주가 하락으로 시가총액은 3조4370억달러(4783조6166억원)로 줄어들어 2위로 내려갔다.


이는 전날 미국의 IT 전문매체 '더 인포메이션'이 블랙웰이 서버를 과열시키는 문제가 있다고 보도해서다. 엔비디아는 지난 3월 블랙웰을 처음 공개했으며 이 칩을 올해 2분기에 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후 블랙웰 생산 과정에서 설계상 결함이 발견돼 출시 시기가 당초 예정보다 최소 3개월 늦춰진 바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8월 실적 발표에서 블랙웰을 4분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서버가 과열되는 문제가 또 발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블랙웰 공식 출시가 연기될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오는 20일 장 마감 직후 실적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