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바다숲이 조성되는 대포동 연안 위치도./사진=사천지
에코피스아시아와 KB국민은행이 경남 사천시 대포동 연안에 'KB 바다숲 프로젝트'의 2차 사업을 통해 잘피군락지 복원에 나섰다. 이번 사업은 민관연 협력을 기반으로 해양 생태계를 되살리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진행됐다.
지난 11월 18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이번 사업에서는 약 1ha 규모의 잘피서식지를 복원하기 위해 잘피 성체 이식이 이루어졌다. 이 사업은 KB국민은행이 2022년 출시한 공익신탁(KB Net Zero S.T.A.R.) 가입 고객의 기부금을 에코피스아시아에 전달하면서 시작됐다. 남해 지역에 이어 두 번째로 시행됐다.

KB국민은행은 2024년부터 자체 기부금을 투입해 1970년 이후 50~70% 감소한 국내 잘피서식지 복원을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에코피스아시아는 한국수산자원공단(FIRA), 해양생태기술연구소(MEI)와 함께 3자 민관연 협력사업을 통해 3년간 복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사천시 대포 연안은 과거 자생 잘피 군락지가 거의 사라져 현재는 0.2ha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번 복원을 통해 생태계 회복은 물론, 블루카본 확보를 통한 해양 탄소 흡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잘피숲은 해양 생물의 산란처와 서식지 역할뿐만 아니라 적조현상 억제, 바다환경 정화 등 중요한 역할을 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해양생태계 복원과 블루카본 증대에 앞장서고 있다"며 "2027년까지 총 3ha의 잘피숲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건강한 바다 조성을 위해 지속 가능한 복원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