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12월15일 KAL기 폭파사건의 범인 김현희가 서울로 압송된 모습. /사진=TBS 시민의방송 유튜브 캡쳐
사건 조사 결과 일본인으로 위장한 북한 특수공작원 2인조가 액체 시한 폭탄으로 비행기를 폭파했다. 이사고로 인해 승객과 승무원 119명이 전원 사망했다.
당시 안기부는 88서울올림픽 참가 방해를 위해 대한항공 여객기를 폭파하라는 김정일의 친필지령을 받은 북현 공작원 하치야 신이치와 하치야 마유미가 범인이며 이들은 일본인을 가장한 대남공작원 김승일과 김현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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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대 대선 직전 발생한 테러… 음모론 퍼져━
1988년 1월 15일 KAL기 폭파사건의 범인 김현희가 자백했다. /사진=TBS 시민의방송 유튜브 캡쳐
군사정권 종식으로 사회 분위기는 뜨거웠다. 하지만 KAL기 폭파사건을 계기로 유권자들에게는 안보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당시 민주정의당 노태우 후보가 통일민주당 김영삼 후보에 승리하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때문에 안기부 자작극 아니냐는 음모론이 퍼지기도 했다.
1988년 1월15일 김현희는 "북한이 88서울올림픽 개최를 방해하고 중동노선 대한항공기를 이용하는 해외진출 노동자를 희생시킴으로써 국내 근로계층 서민의 대정부 불신을 충동시킬 수 있다는 계산에서 KAL기 공중폭파사건을 일으켰다"고 자백했다.
이후로도 수많은 음모론이 제기됐다. 하지만 2005년 '국정원 과거 사건 진실 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가 발족해 2년여 동안 KAL 858기 실종 사건에 대해 재조사를 펼쳤고 결국 '조작이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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