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의 찬스 미스가 잦아지는 가운데 현지 언론과 팬들로부터 이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사진은 이날 경기에 출전한 손흥민의 모습. /사진=로이터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쉬운 찬스를 놓치는 경우가 최근 늘어나면서 현지 언론이 이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토트넘은 1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13라운드 풀럼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토트넘은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추가하며 리그 7위(승점 20)가 됐다. 풀럼은 승점 19(5승 5무 4패)로 10위에 올랐다.

토트넘은 전반 초반부터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경기 시작 1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베르너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골을 노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19분 손흥민은 또 한 번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각도를 좁히러 나온 레노 골키퍼로 인해 슈팅조차 때리지 못했다. 이후 손흥민은 침묵했다.


축구 통계 업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84%, 터치 40회, 턴오버 2회, 찬스 메이킹 1회, 슈팅 1회 등 수치를 기록했다. 평점은 팀 내 두 번째로 낮은 6.6을 부여받았다.

경기 후 최전방 공격수로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한 손흥민을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토트넘 미드필더 출신 앤디 리드는 BBC를 통해 "솔직히 말하면 손흥민이 기회를 살려야 했다. 다시 생각해도 좋은 기회였다"고 아쉬워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팀 내 최저 평점을 부여하며 "정말 형편없었다. 초반 두 번의 찬스를 제외하면 경기 내내 보이지 않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날 손흥민은 대부분 현지 매체로부터 팀 내 최저 평점을 받았다.


팬들 사이에서도 손흥민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토트넘 팬 포럼 더 파이팅 콕에는 "손흥민은 더 이상 몇 년 전의 체력과 속도를 갖고 있지 않다" "차라리 베르너가 나을 정도였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다르게 손흥민은 몇 개월 사이 많이 늙었다. 가능한 빨리 다른 선수로 대체해야 한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다만 아직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여전히 손흥민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득점력이 저하된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손흥민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비슷한 상황을 겪는다"며 "최고의 골잡이들은 (실수에) 오래 집착하지 않는다. 그는 매년 자신을 증명해 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