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이 HVDC용 CTR을 다시 한번 수주했다. 사진은 CTR 초고압 시험 모습/사진=LS일렉트릭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최근 '500kV 동해안~수도권 HVDC 변환설비 건설' 2단계 사업에 초고압직류송전(HVDC)용 CTR 40대를 공급하는 5610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HVDC는 전력 손실을 최소화해 장거리 송전하는 기술이다. 인공지능(AI) 산업 확산 등으로 전력 효율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전 세계적 에너지 전환과 유럽 에너지 안보 문제 역시 HVDC 시장 급성장에 동력으로 작용한다.
LS일렉트릭이 이번에 공급하는 CTR은 교류(AC)를 직류(DC)로 변환하는 전력전자 장치와 연결해 전력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기존 변압기인 TR과 다른 특수 변압기다.
교류를 직류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조파, 직류 스트레스가 전력계통과 설비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설계됐다.
LS일렉트릭은 국내에서 HVDC용 초고압 변압기를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다. HVDC 초고압 변압 설비 사업 성장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2011년 국내 최초로 부산에 전용 공장을 설립했다.
동해안~수도권 HVDC 건설 사업은 한국전력·제너럴일렉트릭(GE) 합작사 카페스(KAPES)가 추진한다.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공급 등을 위해 추진되는 대규모 전력 프로젝트다.
LS일렉트릭은 이 사업 1단계인 동해안∼신가평 구간 변환용 변압기 24대를 수주한 데 이어 2단계 사업에서도 전량을 수주했다. 국내 프로젝트 완수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부산사업장 변압기 생산동 증설 투자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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