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지 엿새가 지난 가운데, 당시 윤 대통령을 풍자하는 각종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계엄 사태 직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를 풍자하고 조롱하는 게시물이 쏟아졌다.
먼저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와 순방을 다녔을 때 전용기에서 찍힌 사진에는 '나 사랑 때문에 ○○까지 해봤다'라는 질문에 '계엄'이라고 답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가수 로이킴의 '내게 사랑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삽입됐다.
윤 대통령이 지난 10월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정진석 비서실장을 앉혀두고 면담하는 사진도 풍자의 대상이 됐다. 해당 사진에는 "내가 어제 2차 끝나고 뭘 선포했다고?"라는 자막이 달렸다. 과거 윤 대통령의 술자리 사진에는 "뭐? 내가 계엄을 선포했어?"라는 자막을 넣어 희화화하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12·12 사태를 다룬 영화 '서울의 봄' 포스터 속 전두환 전 대통령 얼굴에 윤 대통령의 얼굴이 합성됐고, 영화 제목은 '취했나 봄'으로 수정됐다. 해당 포스터엔 "2024. 12. 3. 그날 밤 철저히 감춰진 3시간"이라는 문구도 함께 삽입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찍힌 사진도 다수 올라왔다. 윤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과 마주 보고 앉아 있는 사진에서는 박 대통령이 "나도 (계엄은) 생각만 했어"라는 대사가 적혔다. 또 박 전 대통령이 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리키며 "저기가 서울 구치소예요"라고 알려주는 사진도 눈길을 끌었다.
그뿐만 아니라 2022년 '바이든 날리면' 논란 당시 김은혜 홍보수석 사진에 "다시 한번 들어봐 주십시오. '계엄 선포'가 아니라 '개헌 선포'입니다"라는 자막을 넣은 풍자물도 있었다.
이와 관련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모든 줄거리가 영화 '서울의 봄' 실사판 같다"면서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전 세계의 적이 되길 선언하는 일이 영화나 소설에만 나온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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