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드라이빙센터 외관. /사진=정연 기자
BMW 드라이빙 센터 내 브랜드 익스피리언스 센터(Brand Experience Center)는 약 3개월간의 리뉴얼 과정 끝에 재탄생했다. 특히 공간 내부의 벽체 제거를 통해 고객의 동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심리스'(seamless)에 주안점을 뒀고 센터에 들어서자마자 눈이 확 트이는 듯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었다.
지난 11일 이곳을 방문, 시설을 체험했다.
BMW 드라이빙센터 내 핵심 공간인 플라자 전경. /사진=정연 기자
현장에서 만난 방문객 A씨는 "기존 '드림카'가 벤츠에서 BMW로 바뀌었다"며 "마치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이었고 도로에서 보는 BMW 대부분의 모델을 직접 탈 수 있어 홍보효과도 꽤 클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무엇보다 독일차는 투박하다는 고정관념을 깰 만큼 고도의 기술이 들어가 흥미로웠다"고 했다.
BMW 럭셔리 라운지에는 한국의 전통 요소들을 모티브로 삼았다. /사진=정연 기자
라운지 내에 설치된 전통적인 한옥 양식 형태의 조명. / 사진=정연 기자
전시의 마지막은 M시리즈가 전시된 M존이다./사진=정연 기자
M2에 장착된 직렬 6기통 엔진. /사진=정연 기자
전시의 마지막은 'M존'이다. 이곳에서는 BMW 고성능 브랜드인 'M'을 경험할 수 있다. 엔진을 직접 살펴보면서 BMW의 기술력을 체감했다. BMW 관계자는 "6개 실린더를 V자형 대신 직렬로 구성한 덕에 진동은 줄고 엔진은 더 콤팩트한 설계가 가능하다"고 했다.
톡톡 튀는 색감의 조화가 인상적인 MINI존/ 사진=정연 기자
모토라드존. 오른쪽에는 모닥불 콘셉트의 휴식공간이 있다. /사진=정연 기자
MINI존과 모토라드존의 존재감도 상당했다. 다채로운 색감과 패턴이 돋보이는 MINI 존은 개성 간의 조화를 자랑하는 현대미술을 떠올리게 했다.
방문객 B씨는 "(MINI 시리즈를 보면서) SUV와 세단 사이의 수요를 잘 포착했다고 생각했다"며 "공간 색감도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고 했다.
수많은 전시 차종 속 모터사이클만의 멋을 뽐내는 모토라드 존도 인상적이었다. 1920년대 모델을 모티브로 한 것부터 최신형 모델까지 살펴볼 수 있었다. 라이더가 휴식을 취하는 듯한 따스한 분위기는 발걸음을 머무르게 했다. 라이딩 기어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겉으론 그냥 평범한 옷이지만 라이더의 부상을 막는 프로텍터가 숨어있어 놀랐다.
헤리티지존에서는 귀여운 이세타를 볼 수 있었다. 센터 개장 초기엔 시설 내에서 주행도 했다고 한다./사진=정연 기자
고객 소통을 위한 비전포럼이 새롭게 설치됐다. /사진=정연 기자
헤리티지존에선 지금은 보기 어려운 BMW만의 클래식카를 접했다. 한 눈에 봐도 귀여운 디자인의 이세타(1955)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방문객 C씨는 "한국에 4대밖에 없는 BMW의 클래식카를 볼 수 있어 신기했다"며 "1950년대에 만들어졌는데도 완성도가 높다는 것이 느껴져서 BMW의 기술력을 실감했다"고 했다.
계단식 좌석과 대형 스크린을 갖춘 '비전포럼'도 본래 목적인 BMW와 방문객의 소통창구를 하기에 충분해 보였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새롭게 설치된 곳이다.
조이 스퀘어 이벤트홀. /사진=정연 기자
다양한 쇼케이스 행사가 열리는 '조이 스퀘어 이벤트홀'에선 즐거운 파티 분위기를 느꼈다. 화려한 조명 속 전시된 럭셔리 라인은 마치 무대 위 주연배우처럼 보였다. 이중 i7의 차체를 직접 만지면서 BMW만의 차별화된 페인팅 기술도 실감할 수 있었다.
BMW 드라이빙 센터는 '고객' 중심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고객이 가장 즐길 수 있는 형태의 공간과 콘텐츠가 마련됐다. 센터 곳곳의 깔끔한 고객 쉼터가 이를 방증한다. 가치 있는 고객 경험을 위한 BMW만의 밀도 있는 고민을 분명 느낄 수 있었다. 공간을 메운 건 BMW의 이야기지만 결국 이곳의 주인공이 '고객'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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