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합류' 양민혁, 환호 속 출국… "부상 없이 시즌 마치고파"

토트넘 훗스퍼 이적을 위해 출국하는 양민혁이 팬들과 기자단 앞에서 포부를 밝혔다. 사진은 16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회견을 진행 중인 양민혁. /사진=뉴스1

프리미어리그 도전장을 내민 양민혁이 토트넘 훗스퍼 합류를 위해 잉글랜드로 떠났다.
양민혁은 16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런던으로 출국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양민혁의 출국을 배웅하기 위해 모인 축구 팬들과 기자들로 가득했다. 출국을 앞둔 양민혁은 "설렘 반 기대 반"이라고 말했다.

양민혁의 새 소속팀 토트넘은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활약 중인 팀이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도 손흥민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양민혁은 이적을 앞두고 따로 연락한 적 없는지 묻자 "대표팀 이후 (손흥민과) 따로 연락을 주고받은 적은 없다"고 답했다.


손흥민을 형이 아닌 선수로 부른 양민혁은 "아직 많이 만나질 못해서 형이라고 하긴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토트넘에서 얘기 나누고 친해진 다음에 형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웃었다.

토트넘 합류를 앞둔 양민혁이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사진은 16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하기 앞서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는 양민혁의 모습. /사진=뉴스1 /사진=(인천공항=뉴스1) 장수영 기자

올시즌 목표에 관해 묻자 양민혁은 "시즌 도중에 합류하기 때문에 부상 없이 토트넘에서 남은 시즌을 마무리하고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게 목표"라고 현실적인 포부를 말했다. 이어 "(토트넘 이적이 확정된 후) 마인드 컨트롤과 웨이트 훈련을 해왔다. 중간에 합류하다 보니 다치지 않도록 휴식에 집중했다"며 "토트넘 구단에서도 회복에 신경 쓰라고 했다"고 말했다.

고교생 K리거 양민혁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도전을 위해 출국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양민혁이 신인상을 수상한 모습. /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양민혁은 새 소속팀에 합류해 비자 발급부터 해결 후 팀 적응을 시작할 예정이다. 양민혁이 경기에 뛰기 위해선 토트넘의 2선 공격수들과 치열한 주전 경쟁을 치러야 한다. 양민혁과 경쟁해야 하는 선수는 주장 손흥민과 제임스 메디슨, 데얀 클루셉스키, 브래넌 존슨 등이다.
양민혁은 "존슨 등 경쟁자보다 내가 더 작지만 날렵하다고 생각한다"며 "스피드는 자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준비는 다 됐다고 생각한다"며 "토트넘에 가서도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웃었다.

2006년생인 양민혁은 만 18세의 나이로 강원FC와 준프로 계약을 하고 현역 고등학생 최초로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이후 정식 프로 계약을 맺은 양민혁은 올시즌 38경기에 출전해 12득점 6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양민혁은 데뷔 첫 시즌 신인상을 수상 후 잉글랜드 무대로 떠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