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시장(사진)이 18일 특별경제 대책 브리핑에서 탄핵 정국으로 침체한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내년 예산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김동우 기자
이재준 수원시장은 탄핵정국으로 침체한 민생경제를 활성화 하기 위해 "수원페이 예산을 전년보다 2배 이상 늘려 얼어붙은 골목상권에 온기를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18일 시청에서 '특별 경제대책 브리핑'을 열고 "내년 수원페이 예산을 올해 200억원 규모에서 411억원으로 확대,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원페이 확대에 따른 매출 효과는 5200억원을 웃돌 것"이라며 "신규 소비도 늘어 지역경제에 온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시는 400억원대 규모의 지역화폐 예산을 투입해 6~7% 수준으로 지급하던 수원페이 인센티브를 내년부터 10%로 확대한다. 30만원이었던 충전 한도는 50만원으로 상향한다. 설, 추석 명절이 있는 1월, 10월에는 인센티브를 20%로 올릴 예정이다.


또한 일자리 예산은 올해보다 50억원 늘어난 5450억원을 편성해 조기 집행한다. 1000억원 규모의 새빛융자 지원으로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을 더 줄일 계획이다.
18일 수원시 특별 경제대책 브리핑에서 내년 확대 예산을 설명하는 이재준 수원시장. 사진=김동우 기자
수원시는 새빛융자(중소기업 동행 지원 사업)와 연계해 내년에 대출이자 지원율을 2%에서 2.5%로 높인다. 새빛융자는 기업당 최대 5억원을 저금리로 지원하고, 대출이자 2%와 보증수수료 보증료율을 연 1.2%까지 지원하는 데 내년에는 대출이자를 2.5%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이 새빛융자로 5억원을 대출하면 연간 1250만원의 이자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 시장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에 가구당 10만원의 난방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수원새빛돌봄 식사배달서비스는 대상자를 두 배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연말연시 모임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힘"이라며 "가까운 골목상권의 음식점과 상점들을 많이 찾아 줄 것"을 요청했다. 공직자들도 지역경제 살리기에 힘을 보탠다.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청, 구청의 직영 구내식당은 일주일에 하루 문을 닫고 '점심시간 외식의 날'을 운영한다.

이 시장은 "긴급 민생경제 안정 대책 TF팀을 운영해 분야별 전문가의 의견을 즉시 반영하고, 신속, 정확하게 대응하겠다"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비상경제 시국을 헤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